[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오하임앤컴퍼니가 나형균 대표 인수 후 첫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하임앤컴퍼니는 지난해 매출 41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6.7%, 29.3%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23억원으로 53.3% 증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나형균 대표가 이끄는 오하임 투자조합에 인수됐다. 나 대표는 지난 2011년 마디아스 대표를 거쳐 2013년 안셀코리아 대표, 2015년 대한전선 부사장, 2019년 대한전선 사장을 역임한 전문 경영인이다.

오하임앤컴퍼니는 레이디가구, 포더홈, 아이데뉴, 상일리베 등 가구 브랜드를 보유한 종합 가구 회사다. 프리미엄 원목가구와 중고 가구 매매 등을 주사업으로 한다. 이번 실적 개선은 원가 절감과 업황 회복 등을 통한 수익성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업종 특성상 일정 수준의 고정비가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출 규모가 커질수록 수익도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달에는 200억원 규모 2회차 전환사채(CB) 발행에 성공하며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오하임앤컴퍼니 보유 현금성자산이 219억여원(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이 회사의 활용가능 현금은 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오하임앤컴퍼니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이 445억원 수준이란 점을 고려하면 회사 총 자산 수준에 달하는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 셈이다. 

나 대표는 견조한 본업 실적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에는 친환경 페인트 개발업체인 이유씨엔씨와 해외사업진출을 위한 신주 인수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오하임앤컴퍼니 관계자는 "지난해 추진했던 신사업은 올해 본격적으로 실적이 반영될 것"이라며 "확보한 현금은 신사업 추진 목적이며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