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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현금흐름 '울상'…허리띠 졸라맨다
엄주연 기자
2024.02.21 08:30:58
3분기 연속 마이너스…주력 독감백신 시장, 출혈경쟁 '변수'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9일 17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C녹십자 현금흐름 현황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GC녹십자가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재무안정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원가율 상승에 연구개발(R&D) 투자 확대가 더해지면서 현금 창출 능력이 둔화된 탓이다. 회사 측은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지만, 독감백신 시장 경쟁이 치열해져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녹십자의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991억원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영업활동을 통에 벌어들이는 현금을 나타낸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는 사실은 영업활동으로 빠져나간 현금이 더 많다는 의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1분기부터다. 녹십자는 2022년까지만 해도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1192억원으로 2년 연속 플러스(+) 상태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지난해 1분기 -357억원에 이어 2분기 -477억원, 3분기 -991억원으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다. 


현금흐름이 둔화된 것은 당기순이익과 관련이 있다. 녹십자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은 19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백신접종 수요가 감소한 데다 혈장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율 증가, 희귀질환 치료제 중심의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으로 매출이 줄고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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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는 순손실 상황에서도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979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1022억원)와 비교하면 적자 폭이 개선됐지만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지난해 1분기 -472억원, 2분기 -644억원이었다.


현금흐름 지표 가운데 재무활동 현금흐름만 플러스 상태를 유지 중이다. 녹십자의 연결기준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2022년 마이너스(-)25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분기 591억원으로 플러스로 전환해 2분기 828억원, 3분기 1548억원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영업활동으로 돈이 들어오지 않자 다른 곳에서 돈을 빌려 이를 메우고 있는 셈이다. 


녹십자는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1500원으로 전년(1750원) 대비 14.3% 줄였다. 2022년 주당 배당금을 2000원에서 1750원으로 12.5% 줄인데 이어 2년 연속 배당금을 줄인 것이다. 녹십자는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하고 조직 10%를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도 했다. 


녹십자 측은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만큼, 현금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오창 공장 통합완제관, 미국 진출을 위한 혈액제제관 투자 등 설비투자(capex)가 많았다"며 "이제 대규모 투자는 마무리 수순이기 때문에 현금흐름도 개선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녹십자는 올해 하반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해 12월 혈액제제인 알리글로에 대한 미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알리글로는 혈장분획으로부터 정제된 액상형 면역글로불린제제다. 미국 시장에서 경쟁제품 대비 고가 전략을 쓸 것으로 예정돼 향후 녹십자 실적 개선에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 부진의 주 원인이었던 '헌터라제' 백신 매출도 올해는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녹십자가 주력 사업인 독감백신 시장에서 강자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에 달렸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 백신 사업에 복귀하면서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한 데다 백신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가격 출혈 경쟁도 벌어지고 있어서다. 녹십자의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혈액제제류가 33.2%, 일반제제류가 32.1%, 백신제제류가 24.6%를 차지하고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녹십자는 올해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2023년을 저점으로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면서도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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