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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보' 적자…동아ST 재무부담 불가피
엄주연 기자
2024.02.23 08:36:26
2023년 순손실 131억…손상차손 244억 인식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1일 14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동아에스티(동아ST)가 미국 자회사인 뉴로보의 적자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뉴로보가 진행 중인 신약 개발에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제대로 이익을 내기까지 모회사의 재무부담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 Inc.)는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13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동아ST 자회사로 편입된 해인 2022년 18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2023년 들어서도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다. 1분기에는 28억원, 2분기에는 8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가 불어나고 있다. 


뉴로보가 적자를 지속하는 이유는 연구·개발(R&D) 비용 때문이다. 제품 출시에 앞서 치료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시기라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비용만 들어가고 있어서다. 보통 신약 개발에 걸리는 기간은 평균 10년, 소요되는 비용은 수천억에서 수조원이다. 하지만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도 성공률은 극히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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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뉴로보의 적자 폭이 늘어날수록 모회사인 동아ST 역시 재무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다. 동아ST는 2022년 말 뉴로보에 대해 177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앞서 2021년 말에는 뉴로보에 대해 67억원을 손상처리했다. 손상차손 규모만 244억원에 달한다. 아직 2023년 사업보고서가 나오지 않았지만, 뉴로보가 계속해서 순손실을 내고 있는 만큼 2023년도에도 뉴로보에 대한 손상차손을 인식했을 가능성이 크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에는 긴 호흡이 필요한 만큼, 뉴로보가 수익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제품을 상업화하기 전까지는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동아ST가 미국 제약사인 뉴로보를 자회사로 품은 건 2022년 말이다. 앞서 동아ST는 2018년 4월부터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뉴로보에 투자를 진행했고, 2022년 12월 뉴로보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기존에 확보한 상환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취득 주식 수는 191만2145주로 취득 금액은 약 511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동아에스티가 보유한 뉴로보 지분율은 58.37%다.


동아ST는 뉴로보를 글로벌 R&D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미국 기업 인수로 얻은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국내 의약품 시장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내수 시장은 한계에 다다른 상태다. 이에 국내 제약사는 해외로 눈을 돌려 현지 기업과 협력하거나 직접 인수에 나서면서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뉴로보는 2022년 동아에스티로부터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신약 후보물질 'DA-1241'과 NASH‧비만 신약 후보물질 'DA-1726'을 도입해 개발 중이다. DA-1241은 GPR119 작용제 기전의 계열내최초(First-in-class) 신약 후보물질로 전임상에서 NASH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나왔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뉴로보는 DA-1241 글로벌 임상 2상 파트1, 파트2를 올해 하반기에 종료할 계획이다. DA-1726의 경우 글로벌 임상 1상을 올해 상반기에 개시하고, 내년 상반기에 종료할 예정이다.


뉴로보가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는 향후 의약품 시장 성장을 이끌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21년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한 데 이어 지난해 3월에는 필수의약품 목록에 비만치료제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약 50% 성장해 1000억달러(약 133조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아ST 관계자는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많은 만큼 DA-1726의 임상 시작과 실제 투약 후 반응에 대한 확실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일정 단계에서의 기술수출 등을 통해 수익화를 모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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