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역 1, 2번 출구 사이 월드몰 게이트에 들어서자 푸른색으로 도배된 팝업스토어가 눈길을 끌었다. 크러시 상징 색깔인 '라이트블루' 톤으로 브랜드 목적인 시원함과 청량함을 연출한 듯했다.

크러시는 지난해 11월 롯데칠성음료에서 새롭게 출시한 맥주다. '부수다', '반하다'의 의미를 가진 'Crush'에 기존 맥주 '클라우드'의 알파벳 K를 더한 것으로 낡은 관습을 부수고 새로움을 매혹한다는 의미다. 100% 올몰트(All malt) 맥주로 청량한 탄산을 살리는 숄더리스병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팝업스토어는 '크러시 스템프 랠리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정해진 길을 따라 4가지 체험존 사이를 이동하며 스탬프를 모으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공간 자체가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콘셉트에 맞게 4부분으로 나눠져 있었다. 크러시를 홍보하는 주류행사인 만큼 신분증 확인을 거친 뒤 입장이 가능하다. 입구해서 팔찌와 랠리 이벤트 카드를 수령하면 본격적인 체험이 시작된다.

첫 번째 체험은 크러시에 대한 OX퀴즈다. 크러시의 출시배경, 제품 소개 등 크러시 스토리를 확인한 뒤 키오스크에서 문제를 푸는 방식이다. OX퀴즈 부스 옆에는 맥주 시음존을 마련했다. 크러시 생맥주를 맛볼 수 있는 자리로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직접 시음한 유리잔도 받아갈 수 있다.

이어 크러시 모델인 카리나가 등장하는 광고 장면을 재현할 수 있는 포토존이 나왔다. TV 광고 속 카리나처럼 전광판 밑 쇼파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도록 꾸며 놨다. 연출 장소가 단촐한 편이지만 잠시나마 카리나가 될 수 있는 체험이다.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찍은 후 곧바로 키오스크를 통해 인화도 가능하다.

세 번째 미션 공간은 '크러시 오로라 포토부스'다. 크러시 패션아이템을 활용해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 옆에는 네일 스티커, 헤어피스, 머리핀 등 다양한 크러시 관련 굿즈를 획득할 수 있는 돌림판도 마련했다. 마지막 체험 공간인 메시지월에서 '올해 나의 멋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의 답을 적으면 미션은 끝난다.

모든 과정이 끝나면 4개 스탬프 수여자 대상으로 크러시 공병을 활용한 무드 등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크러시 공병에 각종 스티커나 장식품을 붙이고 자신의 개성에 맞게 꾸밀 수 있다.

팝업스토어는 22일 정식 오픈 후 오는 3월 3일까지 약 2주간 문을 연다. 평일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후 8시 30분까지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오픈 기간 크러시 모델 카리나를 비롯해 다양한 셀럽들도 방문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앞으로 소비자 접점 활동을 늘려 크러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판매채널도 확대해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봄 시즌을 앞두고 젊은 세대가 크러시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며 "4월 중 신규 캠페인 활동도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PET제품 출시 등 용량·용기 다양화로 여러 상황에 맞춰 크러시를 음용 가능하도록 만들어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