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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매각 이후 부채비율 100→206%
유범종 기자
2024.02.26 08:37:18
⑤충당부채 370% 늘어, 사옥 등 비주력자산 매각 관측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4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샘 사옥 전경. (제공=한샘)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한샘이 1년 만에 다시 영업흑자로 돌아서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취약한 재무건전성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특히 IMM프라이빗에쿼티(PE)로 경영권 손바뀜 이후 두 배 이상 뛴 부채비율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된다. 시장에선 한샘이 재무개선을 위한 자산유동화 작업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샘은 2022년 사상 처음으로 217억원의 영업손실(연결기준)을 내며 위기에 내몰렸지만 작년 19억원의 흑자를 달성하며 1년 만에 적자를 탈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작년 한샘의 구원투수로 투입되며 새로운 방향타를 잡은 김유진 대표집행임원의 경영효율화 전략이 주효했다. 특히 미국발(發) 금리인상과 전방산업인 건설경기 위축 등으로 주력사업인 가구·인테리어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는 가운데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2021년 말 국내 사모펀드인 IMM PE가 경영권을 가져간 이후 취약해진 재무구조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실제 IMM PE가 최대주주에 오른 이후 한샘의 연결 부채비율은 2021년말 100.5%에서 2023년말 206.8%로 불과 2년 만에 두 배 이상 뛰었다.


한샘 부채비율 추이. (출처=금융감독원)

이 회사의 부채비율이 급격히 늘어난 건 자본은 줄어든 반면 빚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최근 2년간 한샘의 연결 총부채를 보면 2021년 6247억원에서 작년 7087억원으로 13.4% 확대됐다. 한샘의 작년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1369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부채 부담이 과도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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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의 부채는 충당부채와 단기차입금, 금융리스, 매입채무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충당부채가 크게 늘어난 것이 부채비율 증가로 이어졌다. 충당부채는 각종 소송과 AS비용 등이 해당된다. 향후 구체적인 지출규모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출을 미리 예상해 부채로 잡아놓는 금액이다.


한샘의 충당부채는 2021년까지만 해도 249억원에 불과했지만 작년 3분기 말 1171억원으로 370.3%나 확대됐다. 2020년 경기도 군포 물류창고 화재에 따른 손해배상소송 전입액 121억원과 2022년 특판가구 입찰 담합 의혹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관련 기타손실 전입액 142억원 등이 충당부채에 포함됐다. 


부채가 늘어나자 이 회사가 매년 지급해야 하는 금융비용 부담도 덩달아 확대되고 있다. 한샘의 금융비용은 2021년 57억원에서 2022년 100억원으로 75.4%나 늘어났다. 작년에도 3분기까지 누적 9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수준을 훌쩍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


반대로 한샘의 자본은 오히려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추세다. 한샘의 총자본은 2021년 말 6217억원에서 작년 말 3427억원으로 44.9% 뚝 떨어졌다. 이 기간 누적된 당기순손실이 1335억원에 달하면서 자본을 갉아먹은 주원인이 됐다.


아울러 경영권이 바뀐 이후 자기주식 매입을 늘리며 현금유출이 커진 점도 자본 축소로 이어졌다. 실제 한샘의 자기주식은 2021년 3분기 말 627만4504주에서 작년 3분기 말 693만3606주로 대폭 확대됐다. 총발행주식 대비 비중도 26.7%에서 29.5%로 2.8%포인트나 높아졌다. 이 과정에서 한샘은 약 700억원의 현금유출이 이뤄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충당부채는 아직 장부상 부채이지만 향후 실질적인 현금유출을 확정하면 재무부담의 가장 큰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결국 한샘이 온전한 경영정상화 단계에 들어서려면 자체적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 역시 기업가치를 높이고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으로 쓰이지만 단기간의 재무건전성만 놓고 보면 마이너스 측면이 크다"며 "향후 자사주 소각은 최대주주인 IMM PE가 엑시트하는 시점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선 한샘이 현금 유입을 늘리기 위해 자산유동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샘은 이미 작년에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부지를 265억원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약 62억원의 처분이익을 손에 쥐었다. 해당 부지는 한샘의 부산 신공장과 물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재무여건이 악화하면서 사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은 최근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한샘디자인파크 방배점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매각 예상가격은 300억~400억원으로 추정된다. 나아가 상암동 사옥이나 방배동 사옥 등의 매각 재추진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으로 인한 현금창출능력과 비효율 자산 매각 등을 기반으로 보유현금을 쌓아가고 있다"며 "사옥 매각의 경우 검토 중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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