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설립 이후 지난해 최대 매출 기록을 쓴 한국콜마가 회사채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를 확보, 모집액 대비 8배를 웃도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한국콜마는 2017년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시작한 이래 모집액 대비 2~10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아왔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이날 진행한 6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93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110억원, 3년물 300억원 모집에 282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내달 4일 발행 예정인 한국콜마는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발행을 검토 중이다. 대표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한국콜마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다.

낙찰금리도 개별민평금리를 크게 밑돌았다. 한국콜마는 개별민평금리에 -60bp ~ +30bp를 가산한 금리밴드를 제시했는데 2년물 -60bp, 3년물 -81bp 등 '언더금리'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한국콜마의 가산금리 밴드는 지난 2022년 회사채 수요예측 당시와 비교해 하단이 50bp늘었고, 상단이 40bp 줄었다. 한국콜마의 개별민평금리는 2년물 4.8~4.9%, 3년물 5.1~5.3% 수준이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1554억원, 영업이익 136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5%, 86.4% 증가했다. 한국콜마가 매출 2조원을 넘긴 것은 설립 11년만에 처음이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26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국내 화장품 영업망 확대와 자회사 연우 편입, 중국 무석콜마 법인의 흑자전환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내달 900억원 규모 만기 도래 공모채 상환일이 돌아온다. 

한편 한국콜마는 지난 2017년 6월 회사채 시장에 처음 등장해 지난해까지 총 3회 회사채를 발행했다. 모집액 대비 2~10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아 300억~500억원 가량 증액해 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