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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그룹, 멀어지는 경영정상화
이태웅 기자
2024.02.28 08:20:24
박영우 회장 구속에 경영 공백 우려…그룹 유동성 부족에 불확실성 확대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20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박 회장은 2022년 7월부터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인 위니아전자 근로자 400여 명에 대해 임금과 퇴직금 약 302억 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는다. 2024.2.19/뉴스1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대유위니아그룹의 경영 정상화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그룹 전반을 총괄해 온 것으로 알려진 박영우 회장이 구속되면서 경영 공백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까닭에서다. 나아가 임금체불 문제 등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 중인 자산 매각 계획도 지연되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박 회장은 공시 상으로는 지난해 9월 말부터 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박 회장은 지난해 1월 31일 가전전자 계열사 위니아의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자동차부품 계열사인 대유에이텍에서도 같은 해 9월 24일 총괄 업무을 담당했던 회장직에서 내려왔다. 박 회장은 가전전자 계열사 대유플러스의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대유플러스가 9월 25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놓았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그러나 검찰이 지난해 12월 박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과정에서 그가 위니아전자 등 계열사 경영에 직접 관여한 자료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전자 업계 한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그룹 경영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었던 박영우 회장이 지난 19일 구속되면서 사실상 경영 공백 상태에 빠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회사 관리자 영역단에서 그룹이 더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경영 공백만이 아니다. 대유위니아그룹이 수백억원으로 추정되는 임금체불액을 변제할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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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에서는 박 회장이 가전전자 계열사 근로자 649명의 임금과 퇴직금 347억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노조는 임금 체불액 규모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 회장이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한 '체불임금 변제 지원 계획안'에 따르면 위니아, 위니아전자,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등 가전계열사는 총 708억원의 임금을 체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위니아전자 공장 일부가 임금체불로 몇 년간 제대로 돌아가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1000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게 노조 측 추산이다.


업계는 대유위니아그룹이 해당 임금체불액을 감당할 수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룹 내에서 유일하게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대유에이텍마저도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대유에이텍의 유동성이 충분치 않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이 회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39억원에 불과한 것과 무관치 않다. 대유에이텍은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하기 위해 11월 몽베르CC 골프장 경영권을 3000억원에 매각하고, 자동차부품 계열사 대유에이피 지분을 354억원에 매각하는 지분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2월 이사회를 열고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70억원을 공급했으며, 위니아 지분 전량을 매각해 102억원을 조달했다.


그러나 해당 자금 가운데 335억원은 제28회 무보증 전환사채(CB)의 1차 조기상환청구 물량을 소화하는데 사용됐다. 나머지 자금도 기타 차입금 상환과 이 회사의 운영자금으로 소진됐다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위니아전자 노조 관계자는 "다만 골프장 매각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며 "골프장 경영권 매각을 통해 확보한 약 1200억원의 자금은 박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지주사격 회사인 동강홀딩스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해당 자금을 활용해 밀린 임금을 지급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유위니아그룹은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연구개발(R&D) 센터 등 부동산 자산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2021년 준공한 R&D센터는 지하 2층부터 지상 21층에 이르는 규모로 매각가는 1300억원 정도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마땅한 원매자를 찾지 못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R&D 센터를 매각하기 위해 원매자를 찾는 등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 보니 내부에서는 매각 의지가 없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며 "R&D 센터가 매각되더라도 저당으로 잡혀있는 비중이 높다 보니 근시일내 임금체불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멕시코에 보유한 공장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멕시코 공장의 예상 매각가는 3000억원으로 거론된다. 다만 부동산 자산 매각 계약이 언제 성사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그룹 내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대유홀딩스 관계자는 박 회장 구속 등에 대한 질문에 "기보도된 내용 이외에 개인적으로 드릴 수 있는 말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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