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4분기 실적에 실망한 애널리스트들

최근 리비안이 202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투자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이 줄줄이 목표주가를 내렸습니다. 그 인하 폭이 예사롭지 않고요.

22일(현지시간) 파이퍼 샌들러는 21달러이던 목표주가를 15달러로 내렸습니다. 같은 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간은 40달러와 20달러이던 목표주가를 각각 25달러와 11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웰스파고도 14달러라는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했고요.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높인 애널리스트는 한 명도 없습니다.

UBS 애널리스트의 하향 이유는?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UBS의 조셉 스팍 애널리스트는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목표주가 역시 24달러에서 무려 8달러로 낮췄습니다. 매우 파격적인 변화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스팍 애널리스트는 "리비안의 제품과 브랜드가 궁극적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낙관한다"면서도 "수익성과 현금흐름에 대한 리비안의 현재 전략이 상당히 부담스러워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인해 컨센서스 기대치에 중대한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죠.

스팍은 2024년 매출 총이익과 EBITDA 가이던스 충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는 2025년에 회사 전체 시가총액에서 주목할 만한 비중(약 30%)에 해당하는 자본 조달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옴과 동시에 대규모 투자 유치도 진행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리비안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위기에 직면한 리비안 주가

리비안 주가는 23일(현지시간) 12.05% 급락한 10.07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다만 주가 부진이 리비안만 겪고 있는 문제는 아닌데요. 전기차 대장주로 불리는 테슬라는 물론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 역시 올해 들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추세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