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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애플 지원에도 연내 투자 어려워
한보라 기자
2024.02.29 08:00:19
③ 애플, 선익 증착기 허용했지만 자체 자금 마련 필요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6일 19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제공=LG디스플레이)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LG디스플레이가 8세대 투자 여부를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일단 애플 맥북 외 IT기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가 얼마나 클지가 미지수다. 확실하지 않은 시장에 조단위 투자금을 투입하기엔 수년간 이어진 적자로 재무 여력도 부족하다. 결국 연내 투자가 시작될 가능성은 적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현재 8세대 투자 윤곽이 드러난 디스플레이 제조사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등 2곳이다. 두 회사 모두 2026년께 8세대 생산 라인에서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 중국 비전옥스(Visionox) 등도 관련 투자 계획을 세웠지만 투자 집행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8세대 투자는 6세대보다 더 큰 마더글래스(유리원장)을 사용해 패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다. 대표적인 응용처는 노트북, 태블릿 등 IT기기다. 패널 제조사들은 애플이 아이패드, 맥북 등에 채용하던 패널을 차례로 OLED 패널로 교체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이처럼 8세대 투자의 가장 큰 진입 장벽은 막대한 투자금이다. IT용 OLED 패널은 OLED 패널 특유의 짧은 수명을 보강하기 위해 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탠덤 형식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효율성을 위해 생산 라인 1개에 삼원색(RGB) 발광 유기물을 입히는 증착기 내 주요 장비가 2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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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고려해 증권가는 캐논도키 증착기 기준 OLED 생산 라인 구축에 6세대는 2조5000억원, 8세대는 4조원 이상이 투입돼야 한다고 봤다. 수요가 뒷받침되리라는 믿음 없이는 선뜻 지불하기 어려운 액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산업 구조상 디스플레이는 함부로 세대를 올렸다간 비용 회수가 어렵다"며 "일본 샤프가 검증 없이 10세대 LCD패널 조기 투자에 나섰다가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해 중국 폭스콘에 매각된 게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매출은 반토막, 금융비용(이자)는 급격히 늘어난 상황에서 투자를 집행할 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지원 의사를 밝히면 8세대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과거에도 LG디스플레이는 전략고객으로부터 투자를 위한 선수금 형태의 자금을 지원받은 바 있어서다. 일단 애플은 LG디스플레이 재무 상황을 고려해 8세대 생산라인에 일본 캐논도키 증착기가 아닌 선익시스템 증착기를 사용해도 된다고 허가했다. 다만 LGD가 8세대 투자를 위해선 자체적으로 자금을 마련해야 할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 자금에 최근 거론되는 중국 광저우 공장 매각을 포함해도 8세대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과거 사례처럼 애플이 선수금 형식으로 투자비를 지원하지 않는 한 투자 집행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애플 측에서는 일단 투자 지원을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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