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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지원 확대…자본 확충 속도낼까
이보라 기자
2024.03.05 08:30:19
이중레버리지비율 124.7%, 자본 수혈 여력 한계…대구銀 유증 필요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4일 16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경북지역 대표 금융사인 DGB금융그룹이 격변의 시기를 맞았다. DGB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황병우 현 대구은행장이 내정되면서 리더십에 변화가 생겼다. 또 핵심 계열사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있다. 또 전국구 금융그룹에 걸맞은 인사와 조직 개편, 비은행 계열사 강화 등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딜사이트에서는 격변기를 맞은 DGB금융의 예상되는 변화를 살펴봤다.
(제공=DGB금융지주)

[딜사이트 이보라 기자] DGB금융지주가 선제적 자본 확충에 나설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중은행 전환을 앞둔 대구은행이 기존 대형은행과 경쟁하기 위해선 자본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으로 DGB캐피탈, 하이투자증권 등 계열사의 충당금 적립 압박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 ·합병(M&A)도 당면 과제로 꼽힌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규모의 문제일 뿐 DGB금융이 자본 확충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의 자회사 지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일부 자회사의 경우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신규로 지원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자본 확충이 가장 시급한 자회사로 대구은행이 꼽힌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바뀌더라도 기존 대형은행에 비해 자본 규모가 현저히 작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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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중 가장 규모가 큰 KB국민은행의 자산은 530조원에 달하지만, 대구은행의 총자산은 70조원에 불과하다. 시중은행 중 가장 규모가 작은 NH농협은행의 총자산도 400조원에 달한다.


문제는 대구은행이 자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대출(여신)을 확대해야 하지만 단순히 영업 조직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전국구 영업 조직을 만들더라도 수신액을 단기간에 늘리기 어려운 탓에 여신 확대를 위해서 자본 확충이 필수적이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2월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고 같은 해 6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2022년 12%대였던 대구은행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상승했다. 지난해 2분기 기준 대구은행 CET1비율은 14.01%를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말 CET1비율은 다시 13.59%로 하락했다.


대구은행의 CET1 비율은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은 탓에 시중은행보다 1~2%포인트(p) 낮다. 대구은행의 전체 대출 중 중소기업 대출이 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다른 지방은행인 부산은행과 광주은행보다도 낮다. 부산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CET1비율이 14.91%, 15.37%로 각각 대구은행보다 1.24%p, 1.7%p 높다.


대구은행의 자기자본 규모도 시중은행에 비해 작다. 다른 시중은행의 자기자본은 대체로 30조원을 상회하는 반면 대구은행은 5조원 수준이다.


설상가상으로 건전성도 계속 악화하고 있다. 대구은행의 지난해 연체율은 0.61%로, 전년 대비 0.18%포인트 증가했다. 수익성도 정체다. 대구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3639억원으로 전년대비 6.2% 줄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DGB금융이 대구은행의 자본 규모를 시중은행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자본 수혈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자본 수혈 방식도 기타자본으로 분류돼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만 개선되는 신종자본증권 발행 보다는 CET1비율을 올릴 수 있는 유상증자에 더 힘이 실린다. 유상증자 방식을 택한다면, 대구은행이 DGB금융의 완전자회사(지분율 100%)라는 점에서 부담은 고스란히 지주사가 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대구은행 외 다른 자회사들도 자본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권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와 부동산 PF 익스포저를 고려해 충당금을 늘리고 있어 자본 보강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하이투자증권이 대표적이다.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 PF 부실로 인해 지난해 1300억원대의 충당금을 쌓으면서 순자본비율(NCR) 하락을 겪고 있다. 


2022년 말 532.1%던 하이투자증권 NCR은 작년 말 425.9%로 하락했다. 금감원은 증권사의 적정 NCR을 의무비율인 150% 대비 3배 이상 높은 500%로 보고 있는데, 이보다 낮아진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주목할 점은 DGB금융의 자본력, 즉 자회사에 자금을 수혈해 줄 여력이 부족하다는 부분이다.


금융지주가 자회사에 수혈하려면 지주의 이중레버리지 비율을 고려해야 한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자본총계 대비 자회사 출자총액 비율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은 과도한 차입을 통한 자회사 출자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지주 이중레버리지비율을 130% 미만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DGB금융의 지난해 9월말 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4.72%다. 대구은행이 지난해 수준인 20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한다면, DGB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9.7%로 130%에 근접하게 된다. 이는 현 수준에서는 대구은행 외 다른 계열사에 대한 자본 수혈을 해줄 수 없다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자회사 지원에 앞서 DGB금융은 자본 확충을 먼저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셈이다.


여기에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M&A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 경우에도 대규모 인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DGB금융이 성장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자회사에 자본 지원을 해야하는 만큼 지주도 자본 확충을 해야 한다"며 "규모와 방식의 문제일 뿐 자본 확충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DGB금융 관계자는 "대구은행의 자본 확충과 관련해 계획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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