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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상공인 생사 '기로'
권녕찬 기자
2024.03.12 09:00:24
①알리·테무 등 중국계 온라인플랫폼 급성장…"부산 신발도매업자 95% 폐업"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6일 09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알리·테무를 주축으로 한 중국계 이커머스의 무차별 확장에 국내 소상공인들이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대표적 공산품인 의류·신발 관련 국내 판매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형국이다. 부산지역의 신발 도매업자들은 최근 95%가 폐업했다는 전언이다. 

지난달 통계청이 내놓은 2023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중국 직구 품목으로 옷·신발·액세서리 등 의류와 패션상품 비중이 가장 높았다. 총 1조9200억원어치(58.4%)로 의류·패션잡화 등 공산품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신발 메카 지역 부산…관련 소상공인 매출 최대 70%↓


하지만 전통적인 국내 신발산업 메카로 불리는 부산의 사정은 영딴판이다. 부산 사상에서 신발을 제조·판매하는 박 모 대표는 최근 매출이 20~30% 줄었다고 한다. 초저가를 앞세운 '메이드인차이나' 제품이 무더기로 국내 시장에 들어보니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그는 자체 온라인 사이트 뿐만 아니라 쿠팡, 네이버, 지마켓 등 국내 대표 오픈마켓에도 채널을 확보해 신발 및 구두를 판매 중이다.


그는 "중국 이커머스와 가격 경쟁에서 2배 정도 차이가 나버리니까 당해낼 재간이 없다"며 "저 뿐만 아니라 그간 중국에서 신발을 떼와 국내에 유통하던 신발도매상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들의 매출은 최대 70%까지 줄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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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뿐만 아니라 신발 생산을 위한 원재료를 수입하던 원자재 도매상들도 폐업하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박 모 대표는 "밑창, 고무, 우레탄 등 신발을 만들기 위한 10여가지 원재료를 중국에서 수입하던 신발원재료 수입업자들이 최근 사업을 많이 접었다"고 했다.


출처=알리바바 홈페이지

◆"생태계 교란…'자국민 우선정책' 시급"


알리와 테무가 초저가 정책을 가져갈 수 있는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 ▲모회사의 든든한 뒷배 ▲국내 무관세 ▲알리·테무 비즈니스 구조 등이 꼽힌다. 


우선 알리와 테무는 중국 '우체국'을 활용해 배송한다. 국내 우정사업본부처럼 중국 우체국은 국영기업이어서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다. 중국 정부가 물류비 50%를 지원한다고 알려진다. 또한 알리는 직매입 없이 셀러와 소비자를 연결해 수수료 매출을 얻는 플랫폼화 된 구조를 갖고 있다. 테무는 일부 직매입을 하며 소비자와 공장을 직접 연결하는 독특한 구조다. 이들 모두 유통구조를 혁신적으로 줄여 물류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는 비지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 


알리·테무 모회사의 막대한 자금력 역시 초저가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알리 익스프레스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이커머스로 알리바바의 자기자본은 2021년 기준 200조원이 넘는다. 테무는 중국 내에서 알리바바를 위협하는 신흥 세력으로 급부상 중인 핀둬둬(Pinduoduo Inc)가 운영하는 이커머스다.


국내 소비자가 일정 금액 이하의 해외 직구를 할 경우 관세가 없다는 점도 알리·테무가 활개를 칠 수 있는 환경이다. 미국 해외직구는 200달러, 그 외 지역은 150달러까지 무관세다. 여기에 부가세 면제에 KC인증 절차 관련 비용 등도 부담하지 않는다. 


이러한 요소를 바탕으로 알리는 지난해 12월 기준 713만명, 테무는 452만명의 국내 사용자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특히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는 알리 이용자가 많지만 해외에서는 테무 이용자가 더 많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봉제업을 하는 한 무역상은 "최근 동대문 시장을 가보면 문 닫은 곳들이 많다"며 "알리와 테무의 국내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제조유통업에서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발업체 박 모 대표는 "알리와 테무가 각종 세금 규제를 피하면서 국내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며 "정책 당국의 '자국민 우선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테무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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