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금호석화, 박철완 연합 맹공에 반격 시작
박민규 기자
2024.03.11 08:33:24
"남겨둔 자사주, 경영권 방어 목적 아냐"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8일 10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제공=금호석유화학)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금호석유화학가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와 행동주의 사모펀드 차파트너스의 주주제안 캠페인을 반격하고 나섰다. 그동안 박철완-차파트너스자산운용 연합의 맹공에도 "프레임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기조 하에 공식적으로는 무대응으로 일관해 왔지만, 정기주주총회를 약 2주 앞두고 표심 잡기에 본격 돌입한 모습이다.


8일 재계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지난 6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정기 주총 참고 자료를 통해 주주 제안 측의 주장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한 데 이어 후속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금호석화는 보유 중인 자사주(발행 주식 총수의 18.4%)의 50%를 3년간 분할 소각하고 5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소각 목적으로 취득하겠다는 주주 환원책을 내놨지만, 자기 주식 50%를 남기는 이유는 총수 일가의 경영권 방어 때문이라는 주장에 직면한 상황이다.


차파트너스 측은 "금호석화는 나머지 50%의 자사주는 유동성 확보를 고려해 처분 또는 소각 예정임을 밝혔는데, 자사주 소각으로 유동성이 확보되지는 않는 점을 고려할 때 남은 자사주에 대한 회사 계획은 어디까지나 제3자에 대한 처분일 것"이라며 "미소각 자사주가 오너 일가에 우호적인 주주에게 넘어갈 경우, 총수 일가 측 의결권은 크게 증가하는 반면 일반 주주의 의결권은 대폭 줄어들고 주주의 주당 순이익과 배당 수익도 급감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사주 '전량 소각' 요구를 관철했다.


이에 대해 금호석화는 "자사주가 우호 세력에게 전량 매각되는 비현실적인 상황을 전제로 한 편향적 주장"이라고 맞서고 있다. 회사는 남겨둔 자사주 50% 역시 주주 가치에 부합하는 경우에 한해 처분하거나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more
금호석화, 박철완과의 세 번째 대결도 승리 '통큰 결단' 금호석화, 하반기 주주환원 정책 '주목' 최도성 금호석화 이사회 의장, 주총서 표 대결 주총 시즌 돌입…주목할 상장사는

차파트너스 측이 우호 지분 확대의 일례로 들고 있는 OCI와의 자사주 교환에 대해서도 경영권 방어 목적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금호석화 측은 "2021년 바이오 에피클로로히드린(ECH) 합작사 설립에 따라 양 사 간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장기간의 신뢰를 담보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무엇보다 교환된 자사주는 전체 주식의 0.56% 수준으로, 경영권 방어에 활용됐다고 주장하기에는 매우 작은 규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철완 주주가 제기한 자사주 처분 무효 확인 소송에서 회사가 승소함으로써 문제가 없는 거래임이 입증됐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금호석화는 소각 목적의 자사주 신규 매입 뿐 아니라 기보유 자사주 소각도 '이익 소각'이 맞다는 입장이다. 해당 공시에서 '자본금의 감소는 없음'이라고 설명했지만, 투자와 배당 등의 재원으로 활용 가능한 미처분 이익 잉여금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면 차파트너스 측은 '현금 지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유한 자사주의 소각은 회계상 계정 변동만 있을 뿐 현금이 유출되는 거래가 아니라는 논리다.


금호석화 측은 "자사주 소각은 배당 가능한 이익을 비롯해 투자 기회와 자본 조달 비용, 임직원 보상 체계 등 여러 요건을 감안해 적절한 시기와 규모를 결정해야 한다"며 "특히 석유화학 산업 전반의 장기 침체가 전망되는 경영 환경에서 회사의 유동성 확보가 중요한 시기인 만큼 자사주 활용을 포함한 자본 조달의 다수 선택지를 최대한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주 제안 측의 정관 변경안(주총 결의로도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은 이러한 요소들이 전혀 고려되지 않아 오히려 이사회의 전략적인 판단을 저해할 우려가 있으며, 잠재적으로 남용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자사주 소각 요구의 거절로 지분을 줄였다는 시각에 대해 "블랙록은 대표적인 인덱스 투자자(Index Fund)로,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금호석화는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은 주주 제안에 대한 타협책이 아니라 정부의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 시행 등을 고려한 자체적 결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금호석화 주주 총회는 오는 22일 서울 중구 시그니처타워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2021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