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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대표, 재신임 배경은
이태웅 기자
2024.03.12 08:28:26
회사 안팎으로 인력난…대체할 수 있는 혁혁한 성과 없어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8일 15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웹젠 이사회가 김태영 대표의 연임을 다시 한 번 결정했다. 회사 측은 김 대표가 재직기잔 보여준 사업역량을 비춰봤을 때 적임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차선의 선택일 뿐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웹젠의 실적이 연이어 줄어든 상항이지만 김 대표를 대체할 만한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웹젠은 오는 22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김태영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김 대표는 2027년 3월까지 회사를 이끌게 된다.


김 대표의 재신임은 웹젠이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웹젠은 지난해 4분기 707억원의 매출과 1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63.8%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로는 75.1% 올랐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각각 3.4%, 81.8%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반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 모나크'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데다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라그나돌',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를 통해 새로운 장르를 개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웹젠 이사회도 김 대표를 추천한 이유로 "회사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인사로서, 지난 재직기간 동안 뛰어난 업무성과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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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사회 입장과 달리 김 대표가 실질적으로는 역량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게 시장 반응이다. 웹젠이 최근 3년(2021~2023년) 동안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 회사의 매출은 2020년 2941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1년 2848억원 ▲2022년 2421억원 ▲2023년 1963억원으로 하향세다. 영업이익도 2020년 1083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1년 1030억원으로 줄었고, 2022년과 2023년 각각 830억원, 499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3년간 연평균 22.8%씩 감소했다.


김 대표가 이끄는 자회사들의 상황도 좋지 않다. 그는 웹젠뿐만 아니라 산하 개발 자회사인 웹젠온네트, 웹젠레드스타(옛 웹젠블루락), 웹젠메가스톤(옛 웹젠블랙엔진), 웹젠비트, 웹젠스타, 웹젠레드앤 등 대표도 겸직하고 있는데, 매출이 나오는 자회사는 웹젠온네트뿐이다. 수익성 측면에선 이들 자회사 모두 최근 3년간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해당 기간 이들 자회사의 누적 당기순손실액 204억원이다. 이는 웹젠이 2022년 유상증자로 자회사(2023년 설립법인 웹젠레드앤 제외) 투자한 129억원을 크게 웃돈다. 이에 김 대표에 대한 경영 실패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김 대표가 재선임된 배경은 그를 대체할 인재가 없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웹젠 입장에서 내부 개발자를 신규 대표로 선임하려고 해도 주력사업인 게임 부문에서 혁혁한 성과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이 회사 게임 매출의 절반 이상(63%)를 2001년 출시된 '뮤' 기반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 새로운 지식재산권(IP)으로 헉슬리, 아크로드 등을 자체 개발하기도 했지만 흥행에 실패하며 서비스를 종료했다. 2006년 선보인 MMORPG 'R2' 시리즈가 '뮤' 다음으로 많은 매출(19%)을 올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저작권 침해 소송에 휘말린 상태다. 


나아가 외부에서 새로 전문 경영인을 모시기에도 게임업계가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다른 사업군에서 전문 경영인을 선임하기에도 녹록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웹젠이 김 대표를 재선임 하면서도 동시에 역량을 입증할 기회를 다시 한 번 준 것이 아니냐는 게 업계 시각이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도 "웹젠이 과거 뮤 지식재산권(IP)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뚜렷한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한 까닭에 회사 주가도 급락한 점에서 김 대표가 경영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문제는 회사 안팎으로 김 대표를 대체할 수 있는 인재가 없다는 점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김 대표가 회사 사업본부장을 비롯해 개별 자회사들의 대표까지 겸임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김 대표가 물러날 경우 수많은 공백을 채워야 하는데 이게 오히려 회사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웹젠 관계자는 "공고 공시로 나온 내용 이외에는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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