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3월 12일 해제된 락업

Arm의 주식은 나스닥에 2023년 9월 14일에 상장되었습니다. 이 IPO에서 내부자들은 보유 주식을 매도할 수 없는 6개월의 락업(Lockup) 기간을 감내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락업이 3월 12일(현지시간) 만료됐습니다.

락업 해제는 Arm의 주가에 매우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매우 많은 물량이 락업에 걸려있었기 때문이죠. 대략 90.5%가 락업에 걸렸었고요, 때문에 단 9.5%만이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묶여있던 엄청난 물량들이 거래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이 물량은 대부분 소프트뱅크가 보유하고 있고요.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라운드힐 파이낸셜의 데이비드 마자(David Mazza)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락업 해제로 인해 매도를 유발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종목이 있다면 바로 Arm과 같은 종목들"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Arm에 대해 낙관적인 투자자라도 락업 이슈가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이에 대비하는 게 현명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너무 많이 오른 주가가 문제?

이처럼 Arm 주가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IPO 이후 주가가 꽤나 올랐기 때문입니다.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주가는 두 배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AI 열풍이 주가 상승의 자양분이 된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제한된 유통 주식 수 역시 빠른 주가 상승에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주주 소프트뱅크는 점진적으로 Arm의 지분율을 낮춰 가야만 하기도 합니다. 이 일본의 투자 회사는 자신들이 조성한 펀드의 출자자들에게 수익을 되돌려줘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이죠.

Arm의 주가는?

락업 이슈에도 불구하고 Arm 주가는 12일(현지시간) 2.18% 상승한 129.50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IPO 이후 약 113% 상승했습니다. 올해 들어 상승 폭은 87.90%에 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