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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 낮은 자기자본 증가율에 발목
정동진 기자
2024.03.15 09:01:12
더딘 사업 전환 탓 실적 부진…PF 질적 위험도 고민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4일 14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금융투자. (사진=DB금융투자)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DB금융투자가 지난해 운용 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이뤘지만, 전반적인 경쟁력 약화를 막지는 못했다.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순요주의이하자산비율과 지난 몇 년간 제때 확충하지 못한 자기자본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밖에도 늘어난 이자 비용과 추가 충당금 적립 가능성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금융투자의 영업이익은 부동산 호황기 이전인 2018년 710억원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지난 2021년 IB부문의 양적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이 1347억원까지 늘었으나, 악화된 운용부문 실적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로 인해 2022년과 2023년 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12억원, 251억원으로 주저앉은 채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손실전환했던 운용부문 수익은 지난해 3분기 592억원으로 집계됐지만, IB부문 수익은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그 결과, 총 영업순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2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권업계 전체를 대상으로 한 영업순수익 시장점유율은 2019년 1.7%에서 2020년 1.6%, 2021년 1.4%, 2022년 1.2% 등 지속적인 하락 추세 속에 2023년 3분기 1.1%를 기록했다. 이 기간 총자산이익률(ROA)도 2019년 0.9%, 2020년 0.8%, 2021년 1.3%에서 2023년 3분기 0.4%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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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 연도별 실적 및 시장점유율. (출처=한국신용평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DB금융투자가 타 증권사에 비해 실적 회복세가 더딘 이유로 자기자본 확대에 소극적이었던 점을 꼽는다. 최근 증권업계에서 부동산 PF 실적 하락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세일즈 앤 트레이딩(S&T) 부문의 양적 성장을 위해서는 충분한 자기자본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DB금융투자는 최근 몇 년간 자기자본 확대를 이익 유보에만 의존해 상대적으로 사업 전환 여력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DB금융투자와 함께 소형사로 분류됐던 하이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등과 자기자본 증가세를 비교하면 격차가 더욱 눈에 띈다. 2019년에서 2023년 3분기까지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8220억원에서 1조3973억원(증가율 70%), BNK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4419억원에서 1조1872억원(증가율 168%)으로 늘었다. 반면 같은기간 DB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6815억원에서 8474억원으로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부동산 PF 익스포져의 질적 위험이 높은 점도 여전히 고민이다. DB금융투자는 보수적으로 부동산 PF를 관리하면서 지난해 PF보증 1건(40억원)을 신규로 추가하는데 그쳤지만, 대부분의 유동화증권의 만기를 재연장하며 신용보강을 제공하고 있어 잠재적인 위험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DB금융투자의 우발부채 총 규모 3935억원 중 부동산 PF 보증액은 3187억원으로, 전체 우발부채의 80%에 달한다. 


DB금융투자 연도별 자기자본 및 순요주의이하자산비율. (출처=한국신용평가)

특히 피어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순요주의이하비율은 DB금융투자의 건전성 부담을 확대하는 요인이다. 실제로 DB금융투자는 지난 11일 정정공시를 통해 추가 충당금 적립 등을 이유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61%(25억원) 감소한 2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초 지난 2월에 발표할 때는 지난해 38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60.88%(145억원)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금융당국의 충당금 적립 강화 요구로 인해 한 달 만에 작년 영업이익이 170억원가량 사라진 셈이다. 문제는 차후 금융감독원의 부동산 PF 충당금 적립 가이드라인이 나오게 되면 추가 충당금 적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늘어난 차입금과 전자단기사채의 이자 비용 역시 숙제다. DB금융투자의 차입금과 전자단기사채는 2019년 대비 2023년 3분기 각각 6829억원에서 1조2372억원, 1150억원에서 280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기간 총 이자비용은 641억원에서 1069억원으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 모회사인 DB손해보험이 DB투자증권의 자본확충 지원에 나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DB손해보험은 지난 2020년과 2022년 유상증자를 통해 DB생명과 DB캐피탈에 각각 1500억원, 500억원을 출자한 반면 DB손해보험에는 10여년 넘게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 IB업계에서는 최근 곽봉석 DB투자증권 대표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단독 추천되며 사실상 연임을 확정 지은 만큼, DB손해보험의 지원 가능성도 예상된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최근 충당금 적립은 향후 신용 이벤트 발생이 고려된 것으로, 추가적인 대규모 충당금 적립 가능성은 작다"며 "충당금이 충분히 적립된 익스포져에 대해서는 제각 처리하는 절차를 통해 자산건전성 부담을 해소할 예정인 만큼 현재보다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 또한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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