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 SK테스가 미국 버지니아주에 초대규모 데이터센터 전용 정보통신(IT) 자산 처분 서비스 공장을 준공했다. SK테스는 재활용 전문기업이다. 

SK테스는 미국 버지니아주 프레데릭스버그에 약 1만2000㎡ 규모의 ITAD(IT asset Disposition) 공장을 준공했다고 14일 밝혔다.

ITAD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IT 기기와 데이터센터 서버로부터 IT 자산을 수거해 저장된 정보를 완벽하게 파기하고 이후 재활용‧재사용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ITAD 과정을 거친 IT 자산은 수리 및 검수를 거쳐 리퍼비시(Refurbish·재정비) 제품으로 재판매되거나 분해 후 부품(RAM 등) 또는 소재로 판매된다.

SK테스는 기존에 운영 중인 미국 내 ITAD 공장 4곳에 더해 글로벌 데이터요충지로 떠오르는 미국 버지니아주에 ITAD 공장을 지었다. 미국 버지니아주는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도시로 알려져 있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도 버지니아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이번에 준공한 버지니아 공장은 데이터센터 전용 ITAD 시설로 연간 최대 개별 서버 60만대까지 처리할 수 있다. 공장은 데이터센터 서버의 하드디스크, 메모리 등에 보유된 정보들을 완벽히 파기한 뒤 재사용‧재활용까지 지원한다.

SK테스는 전기‧전자폐기물(E-waste) 전 영역의 벨류체인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 고객사인 대형 클라우드‧플랫폼‧사물인터넷(IoT) 기업들에 더해 정보보안 민감도가 높은 금융기관까지 고객으로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재연 SK에코플랜트 환경사업부문(Environment BU) 대표는 "지난해 라스베이거스에 이어 버지니아에 ITAD 공장을 새로 지은 만큼 공장 간의 연계를 통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 ITAD 물량의 40%를 차지하는 북미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완벽한 정보보안 기술력, 안전 관련 국제표준화 인증 등 ITAD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ITAD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