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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사업 강화, 투자여력 충분할까
이태웅 기자
2024.03.25 07:01:15
현금창출력 악화로 투자 부담…"정부 과제 수행으로 비용 및 역량 제고"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1일 11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한빛소프트가 사업 정관 변경을 통해 인공지능(AI)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본업인 게임 사업의 부진과 드론 사업의 구조 개편으로 회사 실적이 쪼그라든 탓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인공지능이 한빛소프트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공지능 기술에 적지 않은 투자금이 필요한데 이 회사의 현금창출력이 크게 악화됐다는 이유에서다.


한빛소프트는 오는 28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내용을 변경하는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사업 목적을 변경한다. 종전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관련 제품, 서비스 개발 및 공급업'으로 통합돼 있던 내용을 ▲인공지능 솔루션 연구 개발 및 공급업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 판매 및 공급업 ▲인공지능 연구 및 기술 개발과 기술 정보의 제공업 ▲인공지능 챗봇 솔루션 연구 개발 및 공급업 등으로 세분화한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인공지능 사업이 당장 매출과 영업이익에 기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 사업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정관을 변경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빛소프트가 정관 변경을 통해 인공지능과 관련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것은 회사 실적이 부진한 것과 무관치 않다. 우선 본업인 게임서비스 사업의 경우 리듬게임 '오디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에이다' 등 기존 서비스 작품이 노후화한 데다 신작 공백 기간이 길어진 탓에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게임서비스 사업 매출은 2020년 337억원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뒷걸음질 치며 2023년 116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아울러 회사 실적을 지탱해왔던 드론 사업 역시 지난해 장난감 드론 등 컨슈머 제품 판매를 중단하면서 녹록치 않은 상태다. 해당 사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67.4%나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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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에 한빛소프트가 인공지능과 관련된 정관을 구체화 한 것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이 회사가 그동안 챗GPT 활용한 'AI 보이스' 등 음성 합성 기술을 연구해 왔던 점도 인공지능에 힘을 싣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풀이 중이다.


다만 한빛소프트가 인공지능을 신사업으로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상당 규모 투자가 받쳐줘야 하는데 당장 이 회사가 충분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이 회사의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2019년 2억원, 2020년 -2억원, 2021년 -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2년 40억원으로 개선됐지만 2023년 -59억원으로 악화됐다. 곳간 상황도 녹록지 않다. 이 회사가 지난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8% 감소했다. 단기금융상품, 파생상품자산,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등 금융자산은 같은 기간 296억원에서 189억원으로 36.3% 줄었다.


당장 게임 업계만 아니라 비(非)게임 산업군에서도 언어모델, 자연어 분석, 음성 및 광학 문자 인식, 챗봇 등을 개발에 나서고 있고, 일부 기업들은 산·학·연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둘러싼 경쟁이 대규모 투자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 한빛소프트에게 비우호적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인공지능 기술이 광범위하고 달성 목표 수준에 따라 연구개발(R&D)에 필요한 비용 편차가 크다"면서도 "섣불리 가늠할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데이터와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투자 재원을 필요로 하는 사업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 스트로베리플랫폼 팀을 통해 인공지능과 관련된 서비스를 연구 및 개발하고 있고, 아직까지는 외부 투자 등 계획은 없다"며 "내부에서도 개발비를 최소화하기 위 정부 과제를 중심으로 수행하고 있다.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조직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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