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최근 일부 경쟁사들이 AI 데이터센터 혹은 초고성능 GPU와 관련해 협업을 요청할 정도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해놓은 만큼, 고객사들의 AI 모델 제작을 효율화하는 데 자신 있습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지난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초고성능 국가 AI 데이터센터 활용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운영을 시작한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품귀 현상이 일고 있는 초고성능 엔비디아 H100 GPU를 국내 최대 규모인 1000개 이상 탑재하는 등 대규모 AI GPU 팜을 구축해 성능 초격차를 이뤄냈다는 평이다. 김 대표는 "생성형AI 출현 이후 CPU 기반에서 GPU 기반 가속 컴퓨팅으로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앞으로 AI 인프라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AI 데이터센터를 갖추고 있는지가 (클라우드) 경쟁력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타 경쟁사들보다 앞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만큼 내년 AI 원년에 발맞춰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AI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고객사들은 따로 장비에 큰 돈을 쓸 필요 없이 저렴하게 초고성능 GPU를 쓰고 학습능력을 배로 늘리며, 우리는 (이러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풀스택 AI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러한 전략 배경에는 전력공급 및 냉각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있다.

윤용수 데이터센터엔지니어링실 기술리더(이사)는 "전기를 많이 먹는 초고성능 GPU의 무중단 운영을 위해 전력공급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서버랙 당 전력밀도를 국내 데이터센터 평균의 3배 수준인 15Kw로 끌어올렸다"며 "외부 자연풍을 이용한 기기 냉각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냉각 방식도 효율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10월 개소 후 11월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해 현재 470여곳의 기업·기관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네이버클라우드·솔트룩스·지코어 국내외 ICT 기업과 AI 얼라이언스를 강화해 공공·민간 부문에서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