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NHN클라우드가 올해 수요 회복·확대가 전망되는 공공·민간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나선다. 특히 연간 500억원대의 연매출이 전망되는 국가 AI 데이터센터 최적화를 올해 끝마쳐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NHN클라우드는 올해 공공 클라우드 사업 수주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정부가 지난해 경기 침체로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 예산을 당초 예산(1750억원)의 5분의 1 미만 수준인 340억원으로 대폭 삭감하면서 연간 실적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다. NHN클라우드의 지난해 연매출은 1458억원으로 전년(1172억원) 대비 24% 늘었지만, 목표치(2000억원)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아울러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 파트너사가 늘고 지급수수료 등 영업비용이 불어나면서 순손실은 전년(58억원) 같은 기간 878% 급증한 567억원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NHN클라우드는 올해 한층 공격적으로 사업 수주에 나설 예정이다. 일단 공공분야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율이 올해 10%대에서 내년 30%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해당 사업부문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앞서부터 공공부문 행정망 연동이나 온나라 시스템 구현 등 클라우드 기술을 공공영역에 업계 최초로 활용하며 선도해 온 만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실제 NHN클라우드는지난해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 6개 중 4개를 수주하며 공공부문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금융 등 민간시장에서도 다양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현재 NHN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서비스 200여개와 마켓플레이스 상품 320여개를 기반으로 고객사 5700여곳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에 구축해 놓은 인프라를 기반으로 공공·민간 부문에서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지난해 민간사업과 투자 등은 계획대로 진행됐지만, (정부의) 공공사업 예산이 줄고 (지난해) 계약 매출도 일부 반영되지 않아 수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시장 환경이 한층 개선됨에 따라 공공, 금융 부문 등서 실적 개선에 본격 나설 것"이라며 "올 하반기 실적 개선을,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한편 NHN클라우드는 올해 AI 인프라 사업을 본격화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실적 개선 폭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최근 가동을 시작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품귀 현상이 일고 있는 초고성능 엔비디아 H100 GPU를 1000개 이상 탑재하는 등 대규모 AI GPU 팜을 구축해 성능 초격차를 이뤄냈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NHN클라우드는는 해당 데이터센터가 연간 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역시 지난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AI 데이터센터) 최적화를 진행한 뒤 본격적인 수익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이미 정부에서 일정 물량을 임차하는 형태로 수익이 나고 있으며, 최적화 이후 직접 판매를 시작하면 500억원이 넘는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