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삼진제약이 공동 창업주 차남과 차녀를 등기임원으로 선임하며 2세 경영체체의 시작을 알렸다.

삼진제약은 22일 정기주총을 열고 조규형 부사장과 최지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규형 부사장은 창업주 조의환 회장의 차남이고, 최지선 부사장은 공동창업주 최승주 회장의 차녀다. 이들은 올 초 삼진제약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진제약은 1941년생 동갑내기인 최승주 회장과 조의환 회장이 1968년 공동 창업해 공동경영 체제를 이어온 제약회사다.

이날 사내이사로 선임된 조규형 부사장의 형은 조규석 사장과 최지선 부사장의 언니인  최지현 사장은 지난해 12월 함께 사장직에 오른 바 있다. 이에 따라 공동창업주들이 2선으로 물러나고 2세들이 경영권을 물려받은 셈이다.

삼진제약은 이날 정기주총에서 작년 매출 2921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의 경영실적도 보고했다.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전년과 동일한 주당 8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삼진제약은 올해 내실 경영을 통한 안정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및 원료의약품 부문, 건기식 파트를 영위하는 컨슈머헬스 부문, 의료기기 파트의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 등 다각화한 사업영역에서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내수시장 확장과 글로벌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몇 년간 성장을 위한 투자 등에 영향을 받은 재무구조의 건전성 확보와 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지속적인 실천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최용주 대표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정진 할 것"이라며 "삼진제약 임직원 모두는 하나 된 결속력으로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