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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보다 비싼 몸값, '고평가 논란' 극복할까
강동원 기자
2024.03.27 08:35:13
티에스아이보다 매출 낮지만 시총은 2배…비교기업 '구설수'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10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제일엠앤에스)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기업공개(IPO) 일정을 앞둔 제일엠앤에스가 몸값 고평가 이슈에 직면했다. 경쟁사와 실적·사업기반 등을 비교했을 때 목표 기업가치가 다소 높게 제시된 것 아니냐는 지적 탓이다. 여기에 기업가치를 계산하기 위한 비교군에 사업적 유사성이 떨어지는 업체를 선정한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일엠앤에스는 최대 시가총액 3711억원을 목표로 내달 공모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5000~1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상장 트랙은 이익 미실현(테슬라 요건)을 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18억원을 거뒀으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파생상품평가 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출처=증권신고서)

제일엠앤에스는 2차전지 믹싱장비 제조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2차전지 배터리 제조사다. 윤성에프엔씨, 티에스아이와 함께 시장점유율 상위 3개 업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눈길을 끄는 건 시장에서 제일엠앤에스가 기업가치를 부풀렸다는 주장이 나온다는 점이다. 경쟁사보다 실적이 낮음에도 최대 시가총액은 약 두 배 높아서다. 직접 경쟁사인 티에스아이는 지난해 매출 2611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거뒀다. 수주잔고는 제일엠앤에스(3033억원) 보다 많은 4108억원이나 최근 시가총액은 1700억원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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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각 사 사업보고서)

티에스아이의 주요 고객사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다. 제일엠앤에스는 노스볼트(스웨덴) 등 해외 기업도 고객으로 확보했다. 티에스아이보다 고객·사업 기반이 넓다는 점에서 몸값을 우호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제일엠앤에스 역시 해외 고객 매출 비중이 한 자릿수인 데다 전반적인 실적 격차가 커 현재 몸값을 온전히 인정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제일엠앤에스가 공모가 책정을 위해 선정한 비교기업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회사는 비교가치 평가법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했다. 2024년 추정 당기순이익의 현재가 197억원에 비교기업 4곳(피엔티·윤성에프앤씨·이노메트리·엔시스) 평균 PER 25.85배를 적용, 할인 전 기업가치 5109억원을 도출했다.


문제는 실제 시장 경쟁자는 윤성에프앤씨뿐이라는 점이다. 피엔티의 경우 2차전지 배터리 전극 공정에 속해있으나 주력 제품은 분리막 제조·노칭 장비로 믹싱 장비와는 거리가 멀다. 이노메트리와 엔시스는 엑스레이(X-RAY)와 머신비전 검사장비 등 조립·활성화 공정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만든다.


제일엠앤에스 비교기업. (출처=증권신고서)

제일엠앤에스가 공모가 책정을 위해 선정한 비교기업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회사는 비교가치 평가법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했다. 2024년 추정 당기순이익의 현재가 197억원에 비교기업 4곳(피엔티·윤성에프앤씨·이노메트리·엔시스) 평균 PER 25.85배를 적용, 할인 전 기업가치 5109억원을 도출했다.


게다가 이노메트리(13.70배)와 엔시스(44.01배)의 PER 격차는 3배 이상 난다. PER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을 피어그룹에 포함해 기업가치 산정 방식 신뢰도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 할인율은 지난 2022년 이후 기술특례상장 기업 평균(19.79~30.45%)보다 폭이 넓은 27.35~39.46%를 적용했으나 이 역시 할인 전 기업가치가 높아 설득력이 떨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IPO에 나서는 기업들이 사업과 실적 규모가 유사한 업체를 피어그룹으로 선정했는지에 대한 여부는 공모 과정에서 늘 주목받는 사항"이라며 "제일엠앤에스의 경우 미래 실적을 과도하게 낙관했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에서 몸값 책정 방식을 두고도 이견이 나오고 있어 공모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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