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창립 40주년을 맞은 풀무원이 '열린 주주총회'를 개최하며 주주와 긴밀하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풀무원은 지난 수십 년의 여정을 지렛대 삼아 '글로벌 1등 지속가능 식품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28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 센터에서 풀무원의 열린 주주총회가 개최됐다. 4년 만에 재개된 열린주총은 올해로 17번째를 맞이했다. 열린주총은 말 그대로 '주주들에게 열려있는' 방식의 토크쇼 형식으로 이뤄졌다. 크게 2부로 나눠 진행됐고 1부 영업보고와 의안심사 그리고 2부 열린 토론회순이었다. 1부 순서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 5개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1부에서 풀무원은 회사의 전반적인 영업사항을 공표하고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의안도 승인했다. 정부 차원에서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선(先) 배당액, 후(後) 배당기준일 확정'이라는 제도를 도입한 것에 따라 풀무원 역시 배당할 때마다 배당 기준일을 정해 공고하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그 외에도 이사회 역량 강화 차원에서 이사회 수를 증원하도록 정관을 일부 변경했다.

의안 심사가 끝나고 열린 토론회에서는 주주들의 주요 관심사에 함께 토론하고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은 40주년 기념 오프닝 영상 상영으로 시작했다. 이후 이효율 대표와 이우봉 전략경영원장이 무대에 올라 사전 질문과 현장 질문에 직접 답변하며 풀무원의 과거와 미래비전을 논의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열린토론회 중간 토론 내용을 정리 요약해 보여주는 영상을 준비해 주주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효율 대표는 "풀무원은 ▲식물성지향 (Plant Forward) ▲동물복지 (Animal Welfare) ▲건강한 경험 (Healthy Experience) ▲친환경 케어 (Eco-Caring) 4대 핵심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지속가능식품 확장 ▲글로벌 시장 확대 ▲ESG 경영 강화 ▲푸드테크 통한 미래 대응 등 4개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들의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우선 지속가능식품의 경우 국가별 특성에 맞는 브랜드 전략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글로벌사업은 지속가능식품과 K-Food 중심으로 미·중·일 3대 거점지역에서 성공적으로 턴어라운드(실적상승)시키고 그 외의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 대표는 ESG 경영에 대해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적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등급을 상향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지배구조면에서는 이사회를 통해 회사의 중장기 핵심 전략을 결정하고 총괄CEO를 선임·보상·평가하는 전문경영인 승계시스템을 정비한다는 포부다.

풀무원은 끝으로 깊이 있는 연구로 김 육상양식과 세포 배양육·해산물, 로봇 셰프 등 푸드테크 혁신기술을 익히고 다가오는 미래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