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플랫폼인 무신사가 작년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고를 달성했다. 무신사는 올해도 자회사인 '29CM'와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해 지속 성장과 수익을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무신사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99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40.2%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2022년 724억원에서 2023년 839억원으로 15.9% 늘었다. 

별도기준으로도 무신사는 작년 88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36.9% 성장했다. 별도기준에는 무신사와 29CM를 비롯해 글로벌 비즈니스, 무신사 스탠다드 실적이 포함됐다. 

다만 작년 별도 영업이익은 371억원으로 2022년 618억원에 비해 40%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축소된 배경으로는 올해 초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에 따른 비용계상 영향이 컸다. 주식보상비용이 2022년 232억원에서 작년 349억원으로 50.2% 확대되면서 수익이 줄었다. 회사 측은 올해부터는 일회성 지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무신사는 향후 한정판 플랫폼 '솔드아웃'과 오프라인 확장, 글로벌 진출 등을 통해 비용을 효율화하고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특히 작년 말 기준 무신사의 현금성자산은 전년 2152억원에 비해 95.3% 늘어난 4200억원에 달하고 있다. 무신사는 풍부한 재원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창출을 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패션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최근 3년간 연평균 40% 이상의 견고한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는 무신사와 29CM, 무신사 스탠다드, 글로벌 등 핵심사업 영역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다진 후 지속가능한 성장과 수익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