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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따오’ 등 수입맥주…EPR 선택 배경은
이호정 기자
2019.05.02 08:48:00
비용 측면 유리, 부과금 납부 외 실질적 자원 재활용 방안 필요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수입맥주의 판매량이 매년 비약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비어케이에서 수입·판매하고 있는 ‘칭따오’의 경우 가정을 넘어 유흥시장에서도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에 수입맥주 공병에 대한 재활용 부과금만 납부 받을 게 아닌 실질적으로 재활용 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산맥주 제조사들은 1985년 공병보증금 반환제도에 가입, 소비자가 마트 등 주류를 판매하는 곳에 공병을 가져가면 병당 130원을 내주고 있다. 반면 수입맥주는 생산자 책임재활용 제도(EPR)에 따라 공병을 1kg 단위로 계산해 재활용 부과금을 납부하고 있다.


두 제도의 차이점은 공병 재사용 여부다. 국산 맥주 제조사의 경우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회수된 공병을 몇 차례 재사용하다 보니 공병보증금 반환제도를 택한 것이고, 수입 맥주는 리턴에 따른 물류비 부담이 크다 보니 폐기물로 처리하고 있는 것이다. 즉 사업 방식 차이로 다른 제도를 선택한 것일 뿐 결과적으로 정부의 자원절약 정책이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수입맥주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보니 자원순환 측면에서 단순히 재활용 부과금만 납부 받고 있는 건 문제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제품 가격에 공병보증금이 포함돼 있긴 하지만 해당 제도가 EPR 대비 비용부담이 큰 만큼 공병 재활용에서도 국산 맥주가 역차별 당하고 있다는 것이 일각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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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특정 수입맥주의 경우 가정시장에 이어 유흥채널에서도 국산맥주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판매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비어케이에서 수입·판매하고 있는 칭따오가 대표적 제품이다. 이 제품은 방송인 정상훈 씨가 ‘양꼬치엔 칭따오’라는 유행어에 힘입어 가정시장을 넘어 유흥시장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작년에만 48만 박스(병·캔 합산) 가량이 판매됐을 것으로 주류업계는 추정 중이다.


48만 박스가 모두 병 제품(1박스=640ml*12병)으로 판매됐다는 가정 하에 국산 맥주와 동일하게 공병보증금 반환제도를 시행하면 비어케이는 7억4900만원을 소비자에게 돌려줘야 한다. 반면 한국환경공단의 재활용부과금 계산기로 계산한 결과 재활용 실적이 전무하더라도 EPR제도에 의거해 내는 비용은 2억4500만원에 불과했다. 두 제도의 비용 차이가 3배가량 나다 보니 주류업계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 회사들도 수입하는 맥주에 대해서는 물류비 부담 때문에 EPR 제도를 활용하고 있긴 하지만 자원 활용 측면에서 낭비가 상당하다”며 “특히 칭따오 등 일부 제품의 경우 판매량이 상당한 만큼 단순히 재활용 부과금만 받을 게 아닌 실질적으로 재활용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어케이는 업계의 이 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단 반응이다. 회사 관계자는 “법에 따라 매년 재활용 부과금을 납부하고 있고, 국내 맥주 생산업체들도 수입하는 맥주에 대해선 동일하게 비용처리를 하고 있는데 왜 이런 문제를 제기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매년 납부하고 있는 재활용 부과금 규모는 영업기밀이라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비어케이는 현재 칭따오와 함께 독일 밀맥주인 ‘에딩거’ 등을 수입·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263억원으로 2017년 대비 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7억원으로 2.7% 늘어났다. 다만 판매관리비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19.5%에서 18.7%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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