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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일가, 우리은행→하나은행 갈아탔다
이상균 기자
2019.01.24 10:37:00
[위기의 한진그룹] 한진칼 주식담보대출…리스크 수준 놓고 시각 엇갈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한진그룹과 KCGI(강성부 펀드)간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진 오너 일가가 최근 주식담보대출 거래 대상을 하나은행으로 일원화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은행은 개인 금융거래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막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조양호 회장, 우리은행과 주담대 계약 2개월만에 파기


지난해 5월 기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그의 자녀인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 조현아씨, 조현민씨는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있었다. 당시 최대 거래처는 우리은행으로 조 회장이 500만주, 조 대표와 조현아씨, 조현민씨가 각각 34만주 등 602만주를 맡겼다.


반면 하나은행에는 조 대표와 조현아씨, 조현민씨가 총 52만주를 맡겨 우리은행의 10% 수준에도 못 미쳤다. 이들 계약은 대부분 만기가 1년으로 지난해 8월부터 10월에 집중적으로 만기가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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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말, 조 대표는 두 개로 나눠져 있던 우리은행과의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하나로 합쳤다. 담보 주식 수는 34만주로 만기는 지난해 10월까지로 동일했다. 반면 하나은행과는 기존의 18만주를 담보로 한 대출계약을 2019년 8월로 1년 연장했다. 여기에 하나금융투자에 25만주를 맡기고 새로운 주식담보대출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올해 2월까지 6개월이다.


비슷한 시기, 조현아씨는 우리은행과의 주식담보대출 계약(34만주)이 만료되자 하나금융투자와 25만주를 담보로 대출계약을 맺었다. 만기는 조 대표와 마찬가지로 올해 2월까지다. 하나은행과의 기존 주식담보대출(13만주) 계약도 내년 8월까지로 1년 연장했다.


조현민씨도 마찬가지다. 우리은행과 맺은 주식담보대출(34만주) 계약이 지난해 8월 끝났지만 기간을 연장하지 않았다. 반면 하나은행과 맺은 20만주 규모의 주식담보대출 계약은 기간을 올해 8월까지로 1년 연장했다. 다만 조현민씨의 경우 다른 남매와 달리 하나금융투자와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았다.


자녀들이 차례로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로 이동하면서 조 회장도 움직였다. 담보로 맡긴 주식이 500만주(8.45%)에 달하는 조 회장은 당초 우리은행과의 담보대출 계약을 올해 9월까지로 1년 연장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11월 갑자기 우리은행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하나은행과 1년 만기의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담보 주식 수는 150만주로 대폭 감소했다.


우리은행, 한진 익스포저 줄였다


한진칼은 회사 차원에서도 하나은행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한진칼은 7개 금융회사로부터 2450억원을 장단기 차입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800억원을 대출해준 하나은행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한진그룹 오너가에 대한 시각이 엇갈린다고 지적한다. IB업계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우리은행에 비해 좀 더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을 펼친 결과로 해석된다”며 “한진그룹 오너가의 리스크가 아직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인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출기간을 1년이 아닌 6개월로 줄인 것은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며 “강성부 펀드라는 변수가 도출되면서 하나은행이 만기가 도래하는 한진그룹 오너가의 대출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한진그룹의 오너 리스크를 높게 보고 되도록 익스포저를 줄이자는 입장이었다”며 “이번에 한진그룹 오너 일가 대출에서 발을 뺀 것도 이 같은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한진그룹의 주거래은행이 산업은행인 만큼, 굳이 우리은행이 나설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한 몫했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개인 대상 대출에 대해서는 규정상 아무 것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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