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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구글 손잡은 ‘LG유플러스’, 5G 선점하나
진현진 기자
2019.01.25 16:39:00
국내외 기업 역차별 논란에 우려도

[진현진 기자]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구글과 같은 해외 기업과 손잡고 5G 플랫폼에 올릴 콘텐츠를 선점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장악한 기업들의 콘텐츠를 흡수해 출발선에서부터 앞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국내외 기업 역차별 논란의 중심인 해외기업과 손잡으면서 업계의 따가운 시선도 피할 수 없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단독 제휴를 통해 자사 IPTV인 U+tv에서 넷플릭스를 제공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1억3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영화, 드라마, 예능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전용 요금제도 내놨다. U+인터넷과 결합한 ‘프리미엄 넷플릭스HD 요금제’, ‘프리미엄 넷플릭스UHD 요금제’다. 3년 약정에 각각 2만6300원, 2만8800원이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이 요금제 마케팅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3분기 IPTV를 포함한 홈미디어 매출은 15% 늘어난 5170억 원을 기록했다. IPTV 매출은 31.5% 급증한 253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고, IPTV 가입자는 약 391만명으로 13.9% 증가했다. 넷플릭스 제휴로 지난해 4분기 가입자 수 증가폭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한발 더 나아가 구글과 공동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구글과 5대5 비율의 펀드를 마련하고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에 협력하기로 한 것. LG유플러스가 K팝 가수들을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하면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서 독점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VR플랫폼도 따로 구축할 방침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올 초 ‘CES2019’에서 “5G가 상용화 하면 고객들이 가장 실감할 수 있는 것이 AR·VR”이라며 “LG유플러스가 리딩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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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4일 공개한 2018년도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의 OTT서비스 이용률을 보면 유튜브가 38.4%를 차지해 2위인 페이스북(11.5%), 3위인 네이버TV(7.1%)를 크게 앞섰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의 조사에서도 유튜브의 국내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사용시간 점유율은 2017년 11월 83%에서 2018년 86%로 늘어 90%에 육박했다. 압도적인 1위 유튜브에 LG유플러스의 자체 제작 콘텐츠를 얹으면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업계에서는 해외 플랫폼 기업들의 국내 시장 잠식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이동통신사가 나서서 판을 깔아줘 장기적으로 역차별이 심화할 수 있다는 비판이다. 지난해 LG유플러스와 넷플릭스의 제휴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방송협회는 LG유플러스의 불공정한 넷플릭스 연동형 PIP(platform in platform) 서비스가 우리나라 미디어산업 전반을 파괴하는 뇌관이 될 것”이라고 성명을 냈다. LG유플러스가 제휴 수익의 90% 정도를 넷플릭스에 배분하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협회는 “국내 사업자에 대한 단순 역차별을 넘어 국내 콘텐츠 제작재원으로 돌아가야 할 수익을 거대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게 되는 것”이라며 “결국 국내 미디어 산업의 선순환 생태계를 위협하는 불공정 행위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도 유튜브 등 해외 OTT는 포함되지 않는 국내 유료방송 시장 합산규제가 재논의 돼 논란이 일고 있고, 해외 기업들이 제대로 망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하다.


차재필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정책실장은 “LG유플러스의 이 같은 행보는 아직 초기단계라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경쟁이 심화되면 출혈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아쉽다”며 “글로벌 기업의 콘텐츠는 이미 많이 앞서있고 국내 기업과 손잡은 게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열세다. 장기적으로 콘텐츠가 확충된다 해도 망 사용료는 올라가고 있고 해외기업은 영향을 안 받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상호접속고시 개정이 조속히 추진돼야 공정한 경쟁이 가능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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