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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실적, 이라크 비스마야가 ‘좌우’
이상균 기자
2019.04.25 08:38:00
공사대금 수령 여부에 해외사업 ‘매출원가율’ 급변…수주잔고 절반 차지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지난해 한화건설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이라크 비스마야 공사(BNCP)가 향후 실적 개선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라크 BNCP 사업이 수주잔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처럼 수월하게 공사대금을 받을 수 있다면 실적 호조로 이어질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실적 악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라크는 종파 간 갈등에 따른 정치적 혼란이 극심한 국가로 경제 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화건설이 2012년 5월 수주한 이라크 BNCP 사업은 도급금액이 8조9736억원에 달한다.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단일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다. 주택(6조6000억원)과 단지조성(2조4000억원)으로 나눠진다. 여기에 2015년 4월 2조3794억원 규모의 인프라 사업을 추가해 총 11조1353억원을 수주했다.


주택공사는 2021년 12월, 인프라 공사는 2020년 4월까지다. 지상 10층 규모의 공동주택 842개동을 건설하며 10만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발주처는 이라크 정부기관인 NIC(National Investment Commision)다.


◆해외사업 매출원가율 2017년 122%→2018년 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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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7870억원, 영업이익 29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3.8% 늘어났고 영업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영업이익률도 7.6%로 자체개발사업 비중이 낮은 한화건설의 특성을 감안하면 비교적 높은 편이다. 당기순이익도 1349억원을 기록, 2017년(-1934억원)과 비교하면 3000억원 이상 이익이 늘어났다.


한화건설 실적 개선의 배경은 해외, 그중에서도 이라크 BNCP 사업의 공사대금이 대거 들어왔기 때문이다. IS 사태에 따른 정정불안과 저유가로 이라크의 재정상태가 악화되면서 BNCP 사업의 미수채권 규모도 2017년 6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국제 유가 상승과 IS 격퇴로 국방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이라크 정부의 공사비 지급이 원활해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2억3000만달러, 8월에 8600만달러 공사대금을 수령하면서 잔여 미청구공사 대금 2656억원을 해소했다. 지난해 10월말 기준 총 공사대금(101억 2000만달러) 중 37%인 37억 달러(약 4조원)를 수령했다.


골칫덩어리였던 해외 사업을 정상화하면서 한화건설의 매출원가율도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원가는 3조 3044억원으로 매출원가율 87.2%를 기록했다. 2017년(95.6%)에 비해 8%포인트 이상 낮아진 것이다.


사업별 매출원가율을 살펴보면 단연 해외사업의 하락폭이 가장 크다. 지난해 88.3%를 기록, 전년(122%) 대비 33.7%포인트 낮아졌다. 2017년 1855억원의 매출총손실을 본 해외사업은 1년 만에 1080억원의 매출총이익을 기록하는 반전을 일으켰다.


◆BNCP 1년 지연될 때마다 손실 144억 늘어


최근 6년간 사업별 매출원가율(2013~2018년)을 분석해보면 한화건설의 당면과제가 여실히 드러난다. 이 기간 동안 국내 건축은 2013~2015년 90% 초반 대에 머물다가 2016년부터 80%대로 낮아졌다. 지난해는 역대 최저 수준인 84.6%를 기록했다. 국내 건축에는 최근 3~4년간 역대 최대 수준의 호황을 누린 주택사업이 포함돼 있다.


국내 토목과 국내 플랜트도 90% 안팎의 매출원가율을 보였다. 한화그룹 계열사의 발주 비중이 높은 국내 플랜트의 경우 2017년(86.2%)을 제외하면 대부분 90% 초반대를 기록했다. 2015년까지 국내 플랜트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던 국내 토목은 2016년(96.5%)부터 격차가 3~5%포인트 차이로 확대되며 매출원가율이 높아졌다.



해외사업은 얘기가 달라진다. 2014년과 2015년, 2017년 매출원가율이 120%로 치솟았고 그때마다 한화건설은 어김없이 영업손실을 봤다. 해외사업을 제외하면 지난 6년간 매출원가율이 100% 이상인 사업이 전혀 없다.


이라크 BNCP 사업은 향후에도 한화건설의 실적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공사잔액(수주잔고) 기준으로 이라크 BNCP 사업은 7조 6270억원이 남아있다. 전체 공사잔액의 50.1%를 차지하는 규모다. 현재 해외사업 매출 비중(24.4%)보다 두 배 이상 비중이 높다.


공사가 지연됐을 경우 한화건설에 미치는 타격도 크다. 한화건설 자체 분석에 따르면 지연기간이 1년일 경우 손실액이 169억원이며 기간이 1년씩 늘어날 때마다 144~148억원이 추가된다. 공사가 5년 지연되면 손실액이 75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이라크 BNCP 사업 공정률은 32.1%로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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