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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권원강 회장, 치킨 프랜차이즈 1등 비결은?
이호정 기자
2018.09.21 10:53:00
①기존 가맹점 상권보호 최우선 정책…다양한 복지제도도 시행

“할일도 마땅찮은데 치킨집이나 차릴까?”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퇴직압박을 받는 4050 직장인들이 심심찮게 주고받는 이야기다. 치킨 프랜차이즈는 중년 퇴직자들이 커피전문점, 편의점과 함께 가장 많이 창업하고 있는 아이템 중 하나다. 다만 젊음을 바쳐 일한 댓가로 받은 퇴직금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일터를 찾는 것이니 수많은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어떤 곳을 선택할지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문제는 수많은 치킨 프랜차이즈의 메뉴와 창업비용이 대동소이하다는 점이다. 이렇다 보니 상당수 창업자들은 브랜드 인지도와 평판, 그리고 가맹점당 매출 등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고 제2의 인생을 맡길 치킨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수순을 밟는다.


이런 측면에서 교촌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는 교촌에프앤비는 경쟁사 대비 내세울만한 지표가 여럿 있다. 우선 매출 기준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부동의 1위였던 BBQ치킨(제네시스비비큐)을 2014년 2위로 끌어내린 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게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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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올해까지 16년 연속 ‘올해의 치킨’ 부문에 선정될 만큼 소비자들의 절대적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외 가맹비와 인테리어 비용 등 예비창업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경쟁사와 엇비슷한 반면 점포당 평균매출은 2016년 기준 4억5557만원으로 업계 2, 3위인 BBQ(4억224만원)와 BHC(3억930만원)보다 5000만원 가까이 많다.


브랜드 인지도와 평판, 가맹점주의 실질적 소득 부분까지 경쟁사를 압도하다 보니 치킨 프랜차이즈 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이들이 교촌치킨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다만 기존 가맹점들의 상권보호를 위해 세대수와 인구수 기준으로 신규 가맹점을 내는 게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기존 가맹점을 인수할 경우 권리금이 상당하다는 얘기도 업계에 나돈다.


교촌치킨은 1991년 3월 교촌통닭이라는 상호로 시작됐다. 교촌통닭은 개업할 당시만 해도 경북 구미 공단지역에 위치한 10평짜리 월세점포에 불과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노점상, 건설노동자, 택시기사 등 궂은일을 했던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차렸던 가게였다.


당시만 해도 권 회장이 가진 자본금이 많지 않았던 탓에 몇 번의 고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구미에서 가장 유명한 치킨집이 됐다. 후라이드와 고추장을 베이스로 한 양념치킨만 있던 시절 짭조름한 간장소스를 바른 간장치킨을 선보이며 메뉴 차별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가게는 날마다 손님들로 넘쳤났고 1999년 법인으로 전환해 교촌에프앤비 주식회사로 설립했다. 이것이 프랜차이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 배경이 됐다.


교촌에프앤비의 프랜차이즈 사업은 말 그대로 순풍에 돛단배 마냥 순항했다. 사업 시작 전부터 경상도 지역의 대표적 치킨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 있었던 덕에 5년만인 2003년 1000호점을 돌파할 만큼 가맹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하지만 2004년부터 지난해(1037곳)까지 15년간은 37곳의 가맹점을 늘리는데 그쳤다. 이는 어려운 시절을 보낸 바 있는 권 회장이 기존 가맹점 상권보호를 최우선 영업정책으로 삼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 역시 “가맹점 한 곳당 대략 인구 2만명을 기준 잡아 신규가맹점 개설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며 “가맹점수를 마구잡이식으로 늘리기보다 기존 가맹점들이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교촌에프앤비는 상권보호 외에도 ‘청년의 꿈’ 장학금 제도 등 가맹점주를 위한 복지제도는 물론 환경개선 비용 및 경조사 지원, 오토바이 배달 사망사고 보험 가입 지원 등 다양한 상생방안을 운영하고 있다. 수익과 직결돼 있는 상권을 확보할 수 있고 다양한 복지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보니 가맹본부에 대한 가맹점주들의 충성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셈이다.


가맹점주의 높은 충성도는 현재 교촌에프앤비의 꾸준한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5년간 가맹점을 거의 늘리지 않았음에도 지난해 매출이 3188억원의 기록했다. 이는 2003년 대비 4배나 증가한 셈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가맹점주와의 상생, 탄탄한 제품력, 그리고 QSC(Quality, Service, Cleanness)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보니 소비자들이 (교촌치킨을)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도록 가맹점주,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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