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 확장, 브랜드 이미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정유선 뮈니르프로젝트 대표 ③ “조직 역량을 고려한 확장이 중요하다”
매일 수백 개의 온라인 쇼핑몰이 생기고 오프라인 상점이 문을 연다. 수많은 사람이 커머스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지만 살아남는 사람은 극소수다. 치열한 커머스 시장에서 생존을 넘어 거대한 성공을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큰 성과를 거둔 달인들의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들어본다.


뮈니르프로젝트 자체 온라인 쇼핑몰


Q.뮈니르프로젝트는 오픈마켓 등 외부 플랫폼 입점 없이 자체 독립몰에서만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유통 채널 운영에 대한 대표님의 전략이 궁금합니다.


뮈니르가 프리미엄 에코백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여기저기 아무 데서나 살 수 있다'라는 이미지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오직 뮈니르프로젝트 독립몰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게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하는데 더 좋은 거 같아요.


비슷한 맥락에서 첫 번째 제품을 내고 한정 차수 판매를 한 것도 '원하다고 아무 때나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제품이 생존하려면 브랜드 이미지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브랜드 이미지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고객 경험을 관리하려면 노출되는 곳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물론 가격과 정책 등을 저희가 통제해야 하는데 외부 플랫폼은 그럴 수 없잖아요. 뮈니르는 저희의 제품 철학과 디자인에 동의하는 팬이 중요한데 외부 플랫폼에 맞추다 보면 팬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어요.


물론 판로를 확장해 전체 볼륨을 키우는 게 회사를 성장시키는 일이기는 해요. 하지만 창업 후 지금까지는 다양한 유통 채널을 운영하면서 저희의 정체성과 가치를 지키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어요. 뮈니르프로젝트는 이제 저를 포함해 전체 인력이 4명인 작은 회사고 브랜드 인지도나 영향력이 외부 플랫폼과 제휴 시 충분한 협상력을 가질 정도는 아니니까요. 향후 다양한 채널을 통한 판매 확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또 그러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무리하지 않고 저희 역량을 고려해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확대해 나가려고 하고 있어요.


뮈니르프로젝트의 프리미엄 에코백 제품


Q.판매 채널이 제한된 만큼 충성 고객을 만들고 이들을 꾸준히 유인하기 위한 기술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어떤 노하우를 가지고 계시나요.


가장 기본적인 건데 프리미엄 에코백이라는 저희의 지향점에 걸맞은 정말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거예요. 저희 상품을 이용해보지 않은 분들은 가격만 듣고 에코백치고 너무 비싸다고 하는 분들도 있어요. 하지만 써보신 분들은 뮈니르 제품은 에코백이 아니라 일반 가죽 가방을 대체할 정도의 퀄리티라고 말씀해주세요. 기존 에코백 대부분이 원단도 얇고 마감이 부족한 반면 뮈니르 제품은 질좋은 다양한 두께의 원단에 최고가 라벨로 만들어요. 부자재도 마찬가지고요. 봉제도 실밥 하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하고요. 뮈니르 제품이 제 얼굴이라고 생각하고 만들어요. 그만큼 높은 제품 완성도가 충성 고객을 만든 힘이죠.


고객을 꾸준하게 유인하기 위해 적립금 제도와 다양한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어요. 다른 쇼핑몰과 다른 점이라면 적립금이 비교적 후하다는 거, 그리고 평소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같은 저희 마케팅 채널과 연결돼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비정기적 게릴라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거예요. 단순 할인 행사가 아닌 팬을 위한 깜짝 선물처럼 이벤트를 진행해 좀 더 특별한 느낌을 주고 평소 저희와 연결돼 있어야 할 동인을 주는 거죠.


뮈니르프로젝트가 진행하는 게릴라 이벤트


Q.뮈니르프로젝트는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건가요.


제가 지금 거주하고 있는 곳이 뉴욕이에요. 뉴욕이라는 도시가 주는 감성과 뮈니르 제품의 이미지가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뉴욕에 오프라인 점포 개설을 준비하고 있어요. 온라인은 기존 뮈니르프로젝트 독립몰의 영향력을 키우고 오프라인은 해외에서 점포를 확대하는 방식을 계획하고 있어요.


그동안 프리미엄 제품만 생산해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도 있었어요. 중저가 라인 상품 론칭을 원하는 분들도 많았고요. 이런 분들을 위해 가격 부담을 낮춘 상품도 기획하고 있어요. 기존 상품에 비해 저렴하지만 제품 퀄리티는 그대로에요. 이 상품은 고객을 위한 선물 차원에서 월 100개 한정으로 제작해 판매할 예정이에요.


한편, 뮈니르는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 기존 제품과는 다른 높은 퀄리티의 에코백을 선보이며 국내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다졌다. 뮈니르프로젝트가 눈길을 끄는 건 별도 마케팅 비용 없이 오직 자체 채널로만 상품을 판매하는 대표적인 '세포 마켓(SNS 등 개인 채널을 기반으로 커머스를 시도하는 개인이나 회사)' 기업이란 점이다. 뮈니르프로젝트는 회사 공식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계정 외 정유선 대표 개인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서만 제품을 홍보하며 올해 연 매출 6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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