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김도진 IBK기업은행 은행장이 호전실업을 인도네시아 핵심 거래처로 꼽았다. 이번 인도네시아 출장에서도 호전실업 생산공장 사람들을 만나 금융지원 등 IBK인도네시아 성공을 위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 전 생산기지 법인을 갖고 있는 호전실업은 19일 출범할 IBK인도네시아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업은행이 호전실업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거래 기업이었던 호전실업은 2015년 여신 등 주거래처를 기업은행으로 바꾸면서 은행의 금융지원력에 힘을 받아 현재는 중소기업을 넘어섰다. 기업은행이 거래 중소기업 CEO들이 상호 교류로 발전하기 위해 만든 ‘IBK최고경영자클럽’ 모임 명단에는 호전실업의 박용철 회장도 포함돼 있다.

호전실업은 김도진 행장의 업력을 보여준 사례로도 꼽힌다. 김 행장이 취임한 2016년 12월 직후인 2017년 2월 호전실업이 코스피(유가증권) 시장 상장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호전실업은 인도네시아에 종속기업 형태로 생산기지를 둔 만큼 현지 사정에 밝은 회사다. 이 회사는 의류 OEM 회사로 수출과 내수, 관계회사 내수 모두 오더를 받고 인도네시아 생산공장에 우선 배정하는 판매경로를 갖고 있다. 인도네시아 생산기지는 PT.KAHOINDAH CITRAGARMENT, PT.DAEHWA LEATHER LESTARI, PT.YONGJIN JAVASUKA GARMENT, PT.HJL INDO NETWORKS, PT.HOGA REKSA GARMENT 등 5곳이다. 지분률은 PT.DAEHWA LEATHER LESTARI(89.8%)를 포함해 모두 90%대로 높다.

호전실업은 1985년 3월 창립돼 국내 공장에서 여성 정장을 생산하며 시작했다. 1991년에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아웃도어 및 스포츠 의류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1994년에는 PT.DAEHWA LEATHER LESTARI를 설립해 인도네시아에 가죽가공사업을 영위하기 시작했다. 생산공장에서는 아웃도어와 스포츠, 골프 등 기능성의류를 OEM방식으로 생산해 노스페이스, 언더아머, 애슬레타, 파나틱스 등에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