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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세컨더리 귀재를 만나다
박제언 기자
2019.10.07 13:35:42
이승환 IMM인베스트 상무 “은퇴 전까지 꾸준히 세컨더리펀드 만들 것”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7일 13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내부수익률(IRR) 기준 66%. 벤처펀드의 기준수익률이 일반적으로 IRR 7%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경이로운 청산 수익률이다. 이같은 수익률로 세컨더리펀드를 최근 청산한 벤처캐피탈리스트가 있다. IMM인베스트먼트에서 세컨더리 투자(기존 투자지분 인수)를 담당하고 있는 이승환 상무(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이 상무가 IMM인베스트에서 운용한 세컨더리펀드만 이번에 청산된 1개 펀드를 포함해 총 3개다. 2016년부터 매년 1개씩 펀드를 만들었으며 펀드들의 결성총액 규모만 1076억원이다. 이중 제일 처음 만들었던 'IMM 세컨더리 벤처펀드 제1호'(이하 IMM세컨더리1호)를 결성한 지 3년 3개월만에 조기청산했다. 


이 상무로서는 이번 펀드 청산이 남다르다. 2011년 IMM인베스트를 발판으로 벤처캐피탈 업계에 입문한 후 처음 만든 펀드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프로젝트펀드가 아닌 블라인드펀드로서 지성배, 장동우 대표가 운용한 펀드 이후 수익이 발생한 첫 사례로 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승환 상무는 "2호 세컨더리펀드의 경우 현시세를 반영해도 30% 이상의 수익률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호 세컨더리펀드는 결성총액의 60% 정도를 투자했다"며 "내년 상반기면 투자를 완료(약정한 투자금을 모두 소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상무의 첫 직장은 벤처캐피탈이 아니다. IMM인베스트 직전 직장은 현대증권(현 KB증권)이었다. 증권사에서 맡았던 역할은 자기자본투자(PI)였다. 당시 투자를 한 곳은 주로 상장사였다. 이 상무가 현대증권에 근무한 2007~2011년만 하더라도 증권사에서 비상장사 투자를 많이 하던 때는 아니었다. 지금은 그때와 달리 증권사가 벤처캐피탈의 경쟁사가 될 정도로 비상장 투자를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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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무는 벤처투자를 하되 일반적인 투자기간보다 회수 시기를 빠르게 하는 투자 구조를 구상했다. 증권사는 업무 특성상 투자의 회수시기가 벤처캐피탈보다 상대적으로 빠르다. 이같은 점이 벤처투자업으로 전업한 이 상무에게 여전히 남아 있다.


이 상무는 "벤처캐피탈에도 각자의 전공이 있다"며 "(본인은) 초기기업 투자보다 상장 전 투자(프리 IPO)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하려는 기업이 높은 밸류에이션이라 남들이 꺼리더라도 더 오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면 투자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번에 청산한 IMM세컨더리1호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IMM세컨더리1호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총 11개 업체였다. 이중 5개는 손실로 마감했다. 투자원금의 80%를 까먹은 곳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펀드가 큰 수익를 볼 수 있었던 것은 다른 포트폴리오 중 4곳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뽑았기 때문이다.


▲화장품 전문업체 카버코리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 ▲ 게임업체 펄어비스 ▲지불결제시스템업체 세틀뱅크 등이 펀드에 수익률을 안긴 곳이다. 


이중 카버코리아와 펄어비스는 이 상무가 세컨더리펀드로 투자하기 이전에 투자와 회수 경험을 했던 업체였다. 세컨더리펀드로 투자할 당시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이라는 시장의 평가가 있었지만 재투자를 결정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카버코리아와 펄어비스 모두 투자원금의 4배 가까운 수익을 거뒀다. 


카버코리아에 대한 재투자는 역발상이었다. 2015년 미국계 사모펀드운용사 베인캐피탈과 골드만삭스가 카버코리아의 지분을 인수할 당시 대부분의 투자사들은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했다. 하지만 IMM인베스트는 베인캐피탈 등도 투자사라는 데 집중했다. 카버코리아의 기업가치가 좀더 향상되고 수년안에 엑시트 기회가 다시 찾아올 것이라 예측했고 그 예상은 현실화됐다. 지난해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인 유니레버가 베인캐피탈 등으로부터 카버코리아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카페24는 프리 IPO 투자를 해 투자원금 대비 5배의 수익을 맛볼 수 있었다. 세틀뱅크의 경우 2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고 이를 기반으로 이 상무가 운용하는 2호 세컨더리펀드로 다시 한 번 더 투자하기도 했다. 


이 상무는 펀드 수익률뿐만 아니라 업계에서 명성을 얻기도 했다. 펄어비스 등을 발굴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벤처 생태계 육성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말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사)에서 수여한 최우수심사역(중기부장관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승환 상무는 "대체투자 시장에서 자리잡은 IMM인베스트먼트를 세컨더리 투자(기존 투자지분 인수)의 명가로 다시 한 번 이름을 떨치게 하고 싶다"는 포부를 말했다. 이어 "은퇴하기 전까지 10~15호 펀드까지 꾸준히 만드는 것이 꿈이다"라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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