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임원승진 최소화, 준임원 '담당' 전면배치
②임원진 규모 축소·젊은 피 일선에...인적쇄신 방점 찍나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1일 1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1일 단행된 2020년 이마트 임원인사는 사상 첫 외부발탁 CEO인 강희석 신임대표 외에도 임원 승진규모가 대폭 축소된 점이 눈길을 끈다. 실적부진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인적쇄신’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신세계그룹이 발표한 2020년 정기임원인사를 보면, 이마트는 총 6명의 상무 및 상무보 승진자를 배출했다.


이마트 이번 임원 승진자 규모는 근래 들어 가장 작은 수준이다. 2019년 정기임원인사에서 승진자는 부사장보만 2명이 나왔고 상무 6명, 상무보 8명에 달했다. 2018년에도 부사장 한명을 포함해 총 14명이 승진했다.


이번 정기임원인사로 이마트 임원진 규모는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승진자가 적었던 데다, 기존 이마트 임원 가운데 이갑수 대표를 비롯한 11명의 임원이 회사를 떠나기 때문이다. 정기인사 이후 이마트 임원진 나이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으로 재편됐다. 올 6월말 기준 이마트 상무보의 평균나이는 49.3세인데, 임원인사로 사업부 각 사업부 수장으로 적잖은 담당들이 배치된 점이 고려된 것이다.


이마트의 임원 승진규모가 대폭 축소된 요인은 실적부진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올 2분기에 29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최근 몇 년간 오프라인 할인점이 부진했던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녔음에도 대형마트 1위사업자의 적자 소식은 유통가의 이목을 끌기 충분할 정도의 충격을 안겼다.


이마트는 연간 보유세가 2분기 중 일시 반영된 게 영업적자의 요인이라는 설명이지만 이마트 기존점이 전년 동기대비 4.6% 역신장했고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마트 정도를 제외한 전문점의 적자가 심화됐다. 야심차게 출범한 SSG닷컴의 적자가 추가된 여파도 컸다. 이밖에 지난해 온라인사업부를 SSG닷컴으로 분사한 것도 임원 승진자가 줄어든 데 일부 영향을 미쳤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상무보 이상 승진자가 적은 것은 회사를 떠나게 된 임원 자리를 준 임원급인 ‘담당’으로 채운 영향”이라면서 “이들을 고려하면 사업부별 임원수에는 큰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마트가 강희석 신임대표 부임 이후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벌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관측 중이다. 강 신임대표는 2005년 베인앤컴퍼니에 합류한 이후 이마트 기존 할인점 외에 신사업과 관련된 조언을 10여년 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기간 신세계그룹의 컨설팅을 맡으며 내부사정을 잘 아는 강 신임대표가 본인 위주의 조직통폐합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신세계그룹 측은 이에 대해 “추가적인 인사나 조직개편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유통업계에서 새로 선임된 대표이사가 수시 조직개편을 단행한 사례도 많은 만큼 내년 초까지 임직원의 이동이 유동적이지 않겠느냐는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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