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라파스 특허기술 믿고 '풀베팅'
라파스 공모주 10%인수권 확보...마이크로니들 대량생산기술 독점에 '주목'


[이승용 기자] 라파스 상장주관을 맡은 DB금융투자가 주관수수료 수입은 물론 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한 막대한 투자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라파스가 보유한 ‘대량생산기술’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바탕으로 ‘풀베팅’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정도현 라파스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은 주사 및 알약과 같은 기존 약물 전달체계의 단점은 극복하고 약물의 전달 효율은 높인 혁신적인 약물전달 체계“라며 ”상장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치유의 통로를 제공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라파스는 주사를 대신하는 패치형 제품 ‘마이크로니들’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2006년 연세대 생명공학과가 개발한 기술을 이전받아 설립됐다. 현재 최대주주는 정도현 대표로 지분 29.08%를 보유하고 있다.


라파스는 11월11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2만4000원~2만9000원이고 160만주를 공모하다. 공모 희망가 밴드 기준 공모금액은 384~464억원이다. 25~28일 기관수요예측, 11월1일~4일 공모청약이 실시된다.


라파스는 이번에 성장성 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다. 성장성 특례 상장이란 주관 증권사가 성장성이 있다고 추천하는 기업에 대해 전문평가기관의 등급 평정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대신 주관사는 책임보증 차원에서 기업이 상장한 이후 주가가 부진하면 6개월 뒤에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일반청약자의 주식을 되사주는 조건(풋백옵션)을 내걸어야 한다. 앞서 라파스 상장 주관사인 DB금융투자는 2018년 11월 국내 최초로 셀리버리의 성장성 특례 상장을 주관했다. 이번 라파스 상장이 국내에서 두 번째 성장성 특례 상장이다.


DB금융투자는 라파스 상장 주관수수료로 총 공모금의 5%(500bp)를 받는다. 통상 국내 바이오기업의 코스닥 상장시 수수료율이 3%전후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라파스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으로 정해지면 DB금융투자는 23억원이 넘는 수수료를 단번에 받을 수 있다.


여기에 DB금융투자는 신주인수권 제도를 통한 추가수익을 꾀하고 있다.


2016년 말부터 IPO주관사는 기업과 협의 하에 인센티브 개념으로 전체 공모 주식수의 10% 이내에서 기업의 신주를 공모가액으로 인수할 수 있다. 기한은 상장일 3개월 이후부터 18개월 사이다. 상장 6개월 이후부터 DB금융투자는 보유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


DB금융투자는 이번 공모에서 전체 공모주의 10%(16만주)를 인수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받았다. 허용된 범위 내에서 최대치를 확보한 것이다. 금액으로는 38~46억원에 해당한다. 이로써 DB금융투자는 라파스 주가 상승에 따라 막대한 추가수익을 낼 수 있다. 


라파스 IPO를 맡은 DB금융투자 담당자들에 따르면 라파스가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니들 대량생산기술 ‘DEN(Droplet Extension)’에 대한 강한 확신을 바탕으로 신수인수권을 최대한 확보하게 됐다.


마이크로니들 제품을 개발하는 해외 기업들은 틀을 이용해 미세한 바늘을 패치 위에서 조형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대략 12시간가량이 소모된다.


반면 라파스는 틀 없이 바로 바늘모양으로 굳히는 ‘송풍인장방식’을 통해 단 5분 만에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라파스의 이 기술은 2033년까지 특허로 보호된다. 라파스는 생산시설도 마곡에 이미 확보되어 있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제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사실상의 독점기업”이라며 “특허기술 외에도 여러 제조기밀들을 보유하고 있기에 마이크로니들 제품 대량생산이 가능한 독점기업 위상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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