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대우건설, 3년 주기 적자행진 마침표 찍나
이상균 기자
2019.11.01 13:00:42
3Q 누적 영업익 3193억…내년 매각 추진 앞두고 수주 증가 주력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1일 08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2010년 대우건설은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우의 건설부문을 인적분할해 대우건설을 설립한 200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적자 규모도 3620억원으로 적지 않았다. 

금호그룹 울타리에 들어갔지만 기대했던 시너지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한때 현대건설과 함께 건설업계 선두주자로 인식해오던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자존심에는 적지 않은 상처가 났다.


와신상담하며 실적 회복에 노력한 대우건설은 이후 2년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는 듯했다. 매출액은 7조원을 넘어 8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매년 3000억원 이상을 벌었다. 


그런데 2013년 또 다시 2440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이후에는 똑같은 패턴의 반복이었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4260억원과 33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이어 2016년 또다시 466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3년마다 반복하는 영업적자 행진은 올해 드디어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까지 영업이익 31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40.3% 감소했지만 4분기에 3200억원 이상의 적자가 나지 않는다면 연간 기준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 

관련기사 more
대우건설의 잃어버린 10년…믿을건 주택

매출액 10조원 벽이 무너지는 등 전년대비 실적이 감소했지만 기저효과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은 6280억원으로 2006년(6280억원)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대우건설의 고질적인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오랜 기간 주인 없는 회사로 운영하면서 부실을 제때 털지 못하고 3년 마다 모아서 처리하는 악습이 반복됐다”며 “산업은행이 임명한 CEO들의 조직 장악력이 떨어졌고 체질 개선을 시도할 때마다 대우건설 직원들의 내부 반발이 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에 부실이 잠재돼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라며 “공사기간이 예정보다 늘어난 프로젝트가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CEO들이 임기 연장에만 몰두한 나머지, 수익성 낮은 프로젝트도 마구잡이식으로 수주한 것이 대우건설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주목할 점은 김형 사장의 행보가 과거와는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 대우건설 CEO들이 실적, 특히 매출 규모에 집착한 것과 달리 김 사장은 철저히 수주잔고 증가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2조원 이상 감소한 8조6400억원으로 잡은 것이 대표적이다. 


반면 수주목표치는 10조5600억원으로 전년대비(9조4945억원) 1조원 이상 늘려 설정했다. 3분기까지 신규수주도 7조4226억원으로 전년대비 10.7% 증가했다. 목표치의 70.3%를 달성했다. 그동안 번번이 고배를 마시던 주택정비사업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내년쯤 다시 매각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김형 사장 체제에서 진행하는 체질개선도 내년에 기업가치를 극대화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선 수주잔고 혹은 이익 규모를 늘리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김형 사장의 행보도 이 같은 관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희망의 반복이긴 하지만 내년 대우건설의 실적과 주가도 턴어라운드를 맞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온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LG전자4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IPO 수요예측 vs 청약경쟁률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