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신한금융과 맺은 인연…규제가 발목잡아
②주주구성 변함없어, 안정된 지배구조…차별화 포인트는 투명성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8일 15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공도윤 기자] 암호화폐거래소 ‘고팍스(GOPAX)’의 슬로건은 ‘근본을 세우는 거래소’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거래소, 투명한 거래소를 지향하는 고팍스는 의무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국내 거래소 최초로 정보보호관리체계인(ISMS)를 획득, 외부 감사를 선임해 감사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고팍스의 운영법인인 스트리미는 초기 창업자와 투자자가 변함없이 일관된 경영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스트리미는 2015년 7월 이준행 CEO, 공윤진 CTO, 이승명 COO(현 퇴사), 박준상 COO겸 CFO가 설립한 핀테크 기업이다. 비즈니스, 금융, 수학, 컴퓨터 분야 전문가들이 중심축을 이뤄 블록체인 해외송금 서비스를 목적으로 설립했다. 대표 서비스인 암호화폐거래소 고팍스는 2017년 11월 오픈했다.


이준행 대표는 하버드대학교 역사학과 출신으로 대학졸업 후 사모투자전문회사에서 일하던 중 비트코인을 접했다. 이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스트리미를 창업했다. 창업 초기 함께 한 인물인 공윤진 이사는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과 출신 전문가로 구글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이승명 이사는 스탠퍼드대 수학과 출신이자 금융수학 전문가로 티베로(Tibero)에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개발했다. 박준상 이사는 서던 캘리포니아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PwC에서 금융애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는 미국 전략 비즈니스 개발을 맡았다. 이승명 이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최근 퇴사하고 경영자문 파트너로 주주로 함께하고 있다. 


2018년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공동창업자 4명과 초기 투자자가 고르게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최대주주는 이준행 대표로 48.5%를 보유하고 있다. 공동창업자인 공윤진, 이승명, 박준상 이사는 각각 9.3%, 9.4%, 9.4%를 갖고 있다. 등기부등본상 사내이사는 이준행, 공윤진, 박준상, 사외이사는 강승수씨가 맡고 있다.


스트리미는 창업초기 신한금융지주의 지원아래 안정된 성장을 이어왔다. 신한금융지주가 인정한 스타트업이라는 점에서 추가 투자도 이어졌다. 


2015년 초 신한금융지주는 신한퓨처스랩을 공식 출범하고, 첫해 지원 스타트업으로 스트리미 등 7개사를 선정했다. 신한퓨처스랩은 잠재력있는 국내 핀테크 기업을 지원하는 핀테크 협업 프로그램이다. 


스트리미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이용해 해외 송금 거래 시간과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스트림와이어(StreamWire)’를 개발해 주목받았다. 이후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2015년 11월 투자사로 참여했다. 같은해 12월에는 ICB(아이씨비), 신한데이터시스템, 신한은행이 투자했다. 다음해인 2016년 5월은 펜부시캐피탈(Fenbushi Capital)과 디지털커런시그룹(DCG)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한다. 2018년 12월말 기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5.2%, ICB는 5.9%, 신한은행은 6.0%, 신한데이타시스템은 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은행 등 여러 기관투자가와 인연을 맺었지만 정부의 규제 탓에 스트리미의 성장은 제동이 걸린다. 신한은행과 스트리미는 2016년 4월 비트코인을 활용해 해외송금서비스를 추진했지만 정부가 비트코인을 정식 지급 수단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서비스가 여러차례 지연된다. 기획재정부에 해당서비스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가능성에 대한 유권해석을 요청했지만 정부의 명확한 답변이 내려오지 않아 결국 서비스 시행 계획은 무산된 상태다.


실명인증 가상계좌 발급도 정지됐다. 당초 스트리미는 실명인증 가상계좌 시스템을 완료하면 신한은행을 통해 가상계좌를 발급받기 위해 2017년 내부심사도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정부가 암호화폐거래소를 대상으로 강공책을 내세워 가상계좌 발급도 무산된다. 현재 실명확인 가상계좌를 발급받은 거래소는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뿐이다. 대신 고팍스는 자체 개발한 실명인증기반 법인계좌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스트리미 관계자는 “규제이슈가 마무리 되지 않아 신규 사업이나 비즈니스를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신한은행은 주요 주주로 관련 업무나 경영 추진 과정에서 빈번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고팍스가 피싱이나 컴플라이언스 부문에서 사고없이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어 소통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주요 주주 구성이나 지분율 변화는 없지만 추가 투자유치의 문은 언제든 열려 있다는 것이 스트리미의 입장이다. 스트리미 관계자는 “아직 법적으로 암호화폐 거래관련 제도가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신규사업이나 추가투자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암호화폐거래소 신고제와 같은 사업권을 획득한다면 좀더 적극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는 내재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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