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인하 뼈아픈 유한양행, R&D로 '선방'
올해 비리어드 품목만 400억원 손해...수출마저 주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2일 1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재로 기자] 전문의약품(ETC) 매출부진과 연구비 증가 등의 이유로 지난 분기 어닝쇼크를 맞았던 유한양행이 수출 하락에 또다시 발목을 잡히며 반등에 실패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별도 기준 유한양행 3분기 매출은 38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3755억원) 상승에 그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01억원과 73억원을 올리며 각각 234%(43억원)와 94%(37억) 상승했다. 과거 라이센스아웃으로 기술료로 인식된 87억원을 제외하면 이익률은 기대치에 다소 밑돈다는 분석이다. 잇달아 부진이 겹치면서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하락한 10776억원(-1.6%), 234억원(-66%), 492억원(-26%)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도 약가인하에 따른 ETC 부진이 이어진게 아쉬웠다. ETC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비리어드(B형간염)가 지난해 가격인하 여파로 3분기에만 전년대비 43%(-164억원)나 하락했다. 누적기준 매출은 400억원이 떨어진 766억원(-34%)에 그쳤다. ETC 품목 전체로도 전년대비 7%(-515억원) 하락했다


매출이 정체 상황에서도 판매관리비는 3분기 10%(70억원), 누적 기준으로 13.4%(267억원) 증가하며 이익률을 끌어 내렸다. 단, 판관비 중 광고선전비(3분기 50억원)를 100억원 늘리며 일반의약품(OTC) 매출은 전년기준 4.6% 상승한 873억원을 달성했다.


문제는 수출마저 부진에 빠지며 회복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이다. 최근 C형 간염 완치환자가 늘며 파트너사인 길리어드의 치료제 매출이 하락하면서 원료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유한양행 수출매출도 덩달아 하락했다. 3분기에만 전년대비 -20% 하락한 443억원을 기록했고 누적기준으로는 -7% 떨어진 1463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올해까진 저성장 국면이 이어지겠지만 내년엔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리어드 감내 이후엔 자체개발 품목인 로수바미브, 알포아티린과 젠보야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올해 원외처방조제액이 6.7% 상승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ETC 매출은 다시 회복할 것으로 분석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올해 약가인하 등 외부환경 변화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정체인 상황이지만 내년부턴 전문의약품과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지속적인 R&D 투자에 따라 성과로 추가적인 마일스톤 유입도 가능한 만큼 내년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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