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미래 성장성 높은 기업 상장 문턱 낮춘다
11개 유형의 코스닥 상장 요건 단순화....코스피도 적자기업 상장요건 완화 시사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0일 18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승용 기자] 한국거래소가 혁신기업의 증시 진입을 적극 독려하기 위해 상장 요건을 ‘미래 성장성’ 기준으로 재정비한다.


한국거래소 정지원 이사장(사진)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출입기자 오찬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 거래소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발표한 2020년 중점추진과제 가운데 ‘증시 진입요건 체계 개편’을 핵심 사안으로 꼽으며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이 코스닥에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규정을 단순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현재 코스닥시장 진입 방법을 일반기업(4개), 이익미실현기업(5개), 기술성장기업(2개) 등 총 11개 유형으로 세분화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진입요건이 11개이다 보니 시장에서 복잡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투자자와 기업이 알기 쉽고 단순하게 미래성장 가치를 어떻게 반영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은 없지만 시가총액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일부 업종에 대해 코스피 상장요건 완화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거래소는 적자기업이라도 ‘시가총액 6000억원, 자본 2000억원이상’일 경우 코스피 상장을 허용하고 있다.


그는 “코스피도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신재생에너지 등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한 ‘신인프라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진입요건 및 질적심사 기준을 정비하겠다”며 “자기자본과 시가총액을 혼합한 부분을 완화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 진입 요건 개편 이외에 이날 정 이사장이 발표한 2020년 중점추진과제에는 ▲ 알고리즘 매매 위험관리 제도 ▲ 구조화증권 상품체계 개편 ▲ 유망 투자상품 개발 촉진 ▲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투자정보 확대 ▲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 장외파생상품 거래축약 서비스 도입 ▲ 이슈별 특화 시장 감시 강화 등이 포함됐다.


정 이사장은 “2020년 경자년은 쥐의 해로 번성·번영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며 “올해는 대내외 악화된 여건으로 여러모로 아쉬웠으나 내년에는 증시가 한 단계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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