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생명과학 "사업다각화로 수익률 개선”
약가제도 개편 대응 '즐거운쇼핑' 인수…정준호 대표 "가시적 성과 시작"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2일 09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남두현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 자회사 크리스탈생명과학이 올해부터 수익률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5년 설립한 크리스탈생명과학은 골관절염치료제 신약 아셀렉스를 비롯해 항생제 매작탐주사 등 70여개 제네릭 케미칼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1위 핫팩 업체인 ‘즐거운쇼핑’을 인수하면서 매출처를 다양화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약가제도 개편 등 제약환경 변화에 대응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 것이다.


2016년 11월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정준호 크리스탈생명과학 대표는 수익률 개선이 회사의 장기플랜 하에 진행 중인 만큼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대표를 만나 올해 예상 실적을 비롯,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정준호 크리스탈생명과학 대표


Q. 창업 5년차 기업이 됐다.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오고 있나.

A. 크리스탈생명과학은 크리스탈지노믹스가 2015년 비티오제약을 인수해 대대적인 경영 및 유통구조 혁신을 해온 기업이다. 장기계획에 따라 충실히 회사를 운영해왔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본격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Q. 작년 즐거운쇼핑 주식을 100% 취득했다. 즐거운쇼핑은 어떤 기업인가.

A. 국내 핫팩 시장에서 24%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1위 기업이다. 2013년 설립 이래 4년간 평균성장률이 35%를 기록할 만큼 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즐거운쇼핑 매출이 100억원, 영업이익은 이중 15%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오프라인시장을 비롯해 비주력시장 및 해외시장 진출로 3년 후 3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Q. 즐거운쇼핑을 인수한 이유는 무엇인가.

A. 3년 뒤를 대비해서다. 2022년부터는 모든 제네릭의약품이 생동시험을 의무화하고 원료의약품 등록(DMF)도 해야 한다. 품목당 제네릭 20개 이상 허가시에는 약가를 80%까지 삭감하겠다는 발표가 나오기도 했다. 이경우 대부분 중소제약사들 입장에선 약가가 말 그대로 무자비하게 인하되는 셈이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도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국내 제약사가 300여개라고 보면 이중 절반은 도산할 것이란 분석까지 나올 정도다. 궁극적으로는 신약개발에 더 힘써야 하겠지만 당장 생존을 위해서라도 중소제약사들의 사업다각화는 필수다. 즐거운쇼핑 수익성은 일반적으로 제약사가 5%가량인데 반해 15%로 더 높다. 게다가 헬스케어와 접목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


Q. 핫팩이 메디칼 사업과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A. 미국, 일본 등에선 핫팩이 허리통증 및 근육통완화 치료시 보조품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메디칼 시장에서 성장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를테면 재활의학과에서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식이다. 제약업종인 크리스탈생명과학은 의료진과 만나는 일이 많기 때문에 관련 영업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메디칼 분야 뿐 아니라 성장가능성을 보고 있는 시장이 많다. 반려동물이나 컵히팅 핫팩도 검토 중이다. 이미 동국제약, 국제약품, 신신제약 등 일부 제약사도 핫팩 사업에 뛰어들었다. 제품 종류는 다르지만 유한양행도 지난해 뉴오리진이라는 건강식품 회사를 만들어 녹용까지 판매하고 있다.


Q. 아셀렉스 생산을 크리스탈생명과학에서 하기로 했다. 언제부터 생산을 시작하는가.

A. 아셀렉스 완제품 생산은 바로 크리스탈생명과학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다. 첫 생산시점은 아직 판매사들이 기존 재고들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확정하지 않았다. 완제의약품을 크리스탈생명과학이 생산하면 아셀렉스 수익률 개선 뿐 아니라 생산일정을 내부 상황에 맞춰 신속히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해외수출과 관련해 필요한 자료 및 인허가 기관들의 실사도 크리스탈지노믹스 일정에 맞춰 진행할 수 있다.


Q. 아셀렉스 수출계획 및 허가작업 현황은.

A. 아셀렉스 완제생산은 궁극적으로 크리스탈생명과학이 담당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인허가 작업이 한참 진행 중인 다수 국가의 경우에는 크리스탈생명과학이 생산을 맡기에는 추가 인허가 작업 준비 등으로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아셀렉스는 해외에서 아직 최종허가까지 받은 국가는 없지만 중동지역 2개 국가(레바논, 쿠웨이트)에서 곧 허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Q. 아셀렉스 외 크리스탈지노믹스의 다른 신약도 생산 계획이 있나.

A.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최근 슈퍼박테리아 신약 후보인 CG-549의 유럽 임상 1상을 개시했다. 크리스탈생명과학에서 해당 임상에 사용할 임상시험용 의약완제품을 생산했다. 이를 임상시험에서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인증(QUALIFIED PERSON, QP)도 성공적으로 받았다. 향후에는 아셀렉스 복합제 및 다른 신약 완제품들도 생산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


Q. 그외 모회사인 크리스탈지노믹스와 새롭게 낼 수 있는 시너지가 있다면.

A.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신약개발 이외 부분은 외부에 위탁해 생산해왔다. 아셀렉스 판매도 동아에스티, 대웅제약과 함께 크리스탈생명과학도 일정부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크리스탈생명과학은 크리스탈지노믹스에서 개발한 신약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켜나갈 수 있도록 주력할 것이다. 특히 종합병원 쪽을 강화할 전략도 마련해놨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인류의 삶을 개선하는 글로벌 기업을 만드는 것이 개인의 바람이자 회사의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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