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매각
"독립체제 운영" vs. "사실무근"
주식매매계약 체결 앞두고 운영·고용승계 불협화음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제주항공으로의 이스타항공 매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운영체제와 고용승계 등을 놓고 벌써부터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18일 제주항공과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직후 사내게신판을 통해 "합병 등 조직을 합쳐 하나의 조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 아닌 각각 독립된 조직과 시스템으로 자율적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고용승계문제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간 매각설이 지속되며 내부적으로 동요가 컸던 이스타항공은 이번에 매각이 가시화되면서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최 대표의 이 발언은 이러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주항공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아직 주식매매계약도 체결하지 않았고, 운영과 관련해 구체적인 방향이 설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독립조직으로 운영된다는 발언은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양측은 이번 매각이 제주항공의 제시로 이뤄진 점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지만 제주항공은 여객점유율 확대를 통한 LCC 선두 지위의 공고화를, 이스타항공은 공동경영체제를 내세우고 있다. 향후 전환사채(CB) 전환에 따른 영향이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이스타홀딩스는 보유 중인 이스타항공 지분 전량을 제주항공에 넘길 예정이지만,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 약 2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이스타항공의 지분 약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제주항공 다음으로 지분율이 높게 된다.


시장에서는 당분간은 공동경영체제로 운영되다가 이후 합병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매각가 협상에 대한 문제도 남아있다. 양측은 695억원으로 책정한 가운데 주식매매계약 체결 이후 실사를 진행해 가격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제주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달리 이스타항공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재무적투자자(FI) 없이 단독으로 인수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금성자산만 3000억원이 넘는다"며 "단독으로 인수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말 기준 제주항공의 현금성자산은 약 3260억원이다. 


출처=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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