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뱅크vs.비트베리 “이용자 확보가 승부수”
아직은 비등비등…스테이킹·OTC 까지 서비스 확장하며 차별화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6일 1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ICO금지 선언으로 위축됐던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산업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여전히 관련 제도정비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데이터 위변조 방지에 뛰어난 블록체인 기술과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하는 토큰이코노미 설계를 통해 다양한 사업적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기술적 토대의 완성이라 할 수 있는 메인넷 개발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보인 기업들은 이제 실생활서비스를 통한 시장 선점에 시동을 걸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각 분야에서 선두다툼을 하고 있는 맞수 기업을 들여다봤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암호화폐 보관을 위한 지갑서비스들이 진화하고 있다. 특정 메인넷의 코인만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보관할 수 있는 코인 수를 늘리고 기업용 지갑과 스테이킹을 지원하는 등 서비스 영역 확장에 나선 것이다. 다양한 지갑들 가운데 국내 업체가 개발한 토큰뱅크와 비트베리는 등록된 코인 수와 사용자경험·사용자환경(UX/UI) 면에서 돋보인다는 평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코인을 발행하는 프로젝트는 해당 코인을 보관할 수 있는 지갑도 함께 만든다. 따라서 현재 설치할 수 있는 암호화폐 지갑 수는 정확히 추산할 수 없을 만큼 많다. 다양한 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는 각 프로젝트별로 지갑을 따로 설치해야하는 셈이다. 불편함이 크기 때문에 한번에 여러종류의 코인을 보관할수 있는 지갑을 선호한다. 토큰뱅크와 비트베리는 국내 지갑서비스 중에서는 가장 많은 코인을 지원한다.


토큰뱅크는 2017년 12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통합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이자 ICO투자 플랫폼이다. 암호화폐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던 시기에 출시돼 빠르게 보급됐다. 출시 후 2년간 지원 가능한 메인넷 수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이오스, 온톨로지 등 13개까지 늘렸다. 메인넷 수가 많은 만큼 등록된 코인 수도 220개 이상이다. 토큰뱅크는 SK플래닛의 모바일 지갑 서비스 '시럽월렛'에 탑재되기도 했다.


헥슬란트는 서비스 이름을 ‘토큰뱅크’로 지은 만큼 단순히 지갑 기능만이 아니라 은행과 같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4일에는 지분증명(PoS, Proof of Stake) 방식의 암호화폐 스테이킹 서비스인 ‘토큰뱅크 리워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은행 예금과 같이 특정 암호화폐를 일정기간 토큰뱅크 지갑에 보관하면 이자처럼 보상을 주는 것이다. 현재 토큰뱅크에서는 이오스와 위쇼 코인의 리워드 서비스를 시작했고, 최소 2%~ 최대 38.5%의 이율을 보장한다. 이외에도 헥슬란트는 메인넷 노드를 이용한 커스터디 서비스와 API 솔루션 제공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다른 국산 암호화폐 지갑인 비트베리는 두나무의 자회사 루트원소프트가 개발해 지난해 9월 출시했다. 두나무의 자회사인 만큼 서비스 개발 당시 업비트와 협력했기 때문에 업비트와 동일한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한다. 다른 지갑서비스에 비해 출시는 늦은 편이지만 카카오톡으로 로그인 할 수 있고, 휴대폰 번호만 알아도 코인을 손쉽게 전송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여 꾸준히 사용자를 확보했다.


현재 비트베리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클레이튼, 루니버스 등 4개의 메인넷을 지원하며 등록된 코인 수는 130여개다. 메인넷과 코인 수는 앞으로도 늘려갈 계획이다.


비트베리는 지난해 8월 기업용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인 ‘비트베리 비즈니스’를 출시했다. ICO를 진행한 프로젝트나 크립토펀드 등 많은 양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높은 보안 수준을 보장한 서비스다. 비트베리 비즈니스는 향후 영국 로이드 재보험사를 통한 원금 보호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사용자간 안전하게 토큰 교환을 할 수 있는 '비트베리 안전거래' 베타서비스를 출시했다. 일종의 장외거래(OTC) 플랫폼이다. 비트베리 사용자라면 누구나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도 사용자끼리 암호화폐를 교환할 수 있다. 판매자는 클릭 몇번만으로 거래 링크를 생성해 SNS에 공유할 수 있고, 구매자는 거래 내역 승인만 하면 안전거래가 성사된다. 


토큰뱅크와 비트베리는 이용자 수와 등록 토큰 수, 서비스 등 많은 부분에서 비슷하다. 암호화폐가 제도권에 진입할 경우 현재처럼 개인 투자가만이 아니라 기업과 기관투자가 또한 지갑 서비스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들은 높은 보안성, 확장한 서비스의 완성도, 이용자 확보 등이 지갑 서비스의 승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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