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투사의 엑셀러레이터 설립, 법적근거 마련 ‘급물살’
중기부 “시너지 효과 고려해 검토”…벤촉법 시행령에 담을 전망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2일 15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지 기자] 벤처캐피탈(창업투자회사)들이 자유롭게 엑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를 자회사로 둘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될 전망이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안(이하 벤촉법)'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변화 중 하나다. 기존 벤처캐피탈들은 액셀러레이터를 자회사로 뒀을 경우 7년 내에 지분을 전부 매각했어야 했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벤처캐피탈들이 엑셀러레이터를 자회사로 두는 것을 허용해주는 벤촉법 시행령 제정을 논의하고 있다.


이는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가 유망 벤처 발굴이라는 공통의 목적성을 갖고 있는 만큼 상호 시너지를 고려해 달라는 벤처캐피탈 업계의 요구에 따른 조치다. 오는 7월 시행을 앞둔 벤촉법 시행령에 이같은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벤처캐피탈과 엑셀러레이터가 서로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간담회를 진행하면 벤처캐피탈이 자회사를 가질 수 있는 시행령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현재는 중소기업창업 지원법 시행규칙 8조 2항 1조에 따라 창업투자회사가 투자기업의 지분을 50% 초과해 소유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창업투자회사의 행위제한이다. 이는 금융기관이 소수 자금으로 계열사를 늘려 보유한 자본 이상의 통제력을 가질 수 있는 순환출자 가능성을 막기 위함이다. 


이때문에 그동안 벤처캐피탈들은 50% 이상 지분을 소유해 엑셀러레이터의 경영지배를 할 경우 7년 내에 해당 주식이나 지분을 전부 매각해야 했다. 이는 중소기업창업 지원법 시행령 10조 6항에 명시되어 있는 사항이다. 유관 부처는 벤촉법 시행령에 이같은 행위제한에 예외조항을 두는 방향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벤처캐피탈들은 초기기업을 발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엑셀러레이터를 설립·인수 해왔다. 초기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DSC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7년 엑셀러레이터 ‘슈미트’를 설립했다. 벤처캐피탈이 투자하기 어려운 설립 3년 미만인 기업에 슈미트가 투자하고 어느정도 성장하면 DSC인베스트먼트가 후속투자를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이다.


인수·합병(M&A)투자와 세컨더리 투자(기존 투자지분 인수)에 특화된 TS인베스트먼트 역시 놓칠 수 있는 알짜 초기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를 인수했다. 지난해 30억원을 투자해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의 50%가 넘는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엑셀러레이터에 투자해 초기 기업 발굴에 나서기도 했다. 스틱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퀀텀벤처스코리아 등이 기술 창업 전문 엑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에 투자했다. 빅뱅엔젤스 역시 시너지벤처투자파트너스에서 투자를 받았다.


이렇듯 벤처캐피탈은 엑셀러레이터와 협업해 초기 기업을 발굴했다. 벤처캐피탈이 엑셀러레이터를 자회사로 둘 수 있는 법적근거가 마련된다면 엑셀러레이터 설립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관측된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벤처캐피탈 중 엑셀러레이터 설립을 준비하는 곳이 많다"며 “벤처캐피탈이 초기 기업 발굴을 위해 엑셀러레이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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