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성향..삼성證 올리고 vs.메리츠 줄여
삼성증권, 이익의 40% 주주몫..자본확충 시급한 메리츠 27.55% '짠물'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8일 11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삼성증권이 지난해 벌어들인 순익의 40% 가량을 주주 배당으로 돌린반면 자본금 확충이 시급했던 메리츠증권은 거꾸로 배당을 줄였다. 초대형IB 요건인 자본금 4조원 충족을 위해 주주에게 짠물 배당을 실시했다. DGB금융계열로 흡수된 하이투자증권이 2015년 이후 5년만에 배당에 나섰고, 현대차그룹 계열 증권사인 현대차증권도 전년보다 배당성향을 소폭 늘려 당기순익의 30%를 주주몫으로 돌려주는 등 주주 친화 정책을 실천키로 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보통주 1주당 17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배당금 총액은 1518억원이며 배당성향은 39.22%. 전년도 37.42% 보다 주주배당몫을 소폭 늘렸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보통주 1주당 200원, 종류주 1주당 179원을 현금으로 균등 배당하기로 했다. 총 배당금은 1357억원이다. 당기순익에서 차지하는 배당총액 비중은 27.55%이다. 지난해 32.54%보다 5%p 가량 낮췄다. 메리츠금융지주 계열사인 메리츠증권은 2011년 이후 매년 30%후반대에서 40%대 중반의 배당성향을 유지했다. 하지만 오는 3월 종금업 라이선스 종료를 앞두고 자본확충이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배당성향을 조금씩 낮췄다. 배당성향이 30%대를 밑돈 것은 지주사 체제 이후 처음이다.  


하이투자증권은 보통주 1주당 73원의 현금을 배당하기로 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293억원으로 보통주 배당률은 14.6%다. DGB금융지주가 발표한 하이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순이익(849억원)을 고려하면 배당성향은 34.5%에 달한다.


이번 배당 결정은 하이투자증권이 2018년 DGB금융그룹사로 편입된 이후 실시되는 첫 배당이다. 앞서 하이투자증권은 2015년 주당 10원의 배당을 실시한 이후 5년 동안 현물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하이투자증권 측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을 배당 결정 이유로 들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722억원, 순이익 849억원을 달성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업금융(IB),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의 수익 증가와 상품운용부문이 성장한 영향이다.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낸 교보증권도 배당을 실시한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장외파생 및 IB 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전년(834억원) 대비 7.93% 증가한 83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어 이달 초 보통주 1주당 4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총 배당금은 139억6256만원이다. 배당성향도 늘었다. 2019년 기준 교보증권의 배당성향은 16.7%로 2016년 9.5%, 2017년 14.3%, 2018년 15.8%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현대차증권도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에 힘입어 배당을 대폭 늘렸다. 지난해 현대차증권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84억원, 순이익은 71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44.5%, 42.1% 증가했다. 현대차증권은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600원, 우선주 1주당 418원의 현금배당 계획을 밝혔다. 전년보다 33% 가량 배당금이 늘어났다. 배당금 총액은 약 215억원이다. 배당성향은 전년도 26%보다 4%p 늘린 30%를 기록했다. 


그간 대표적 배당주로 꼽혔던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 부국증권, 한양증권 등은 아직까지 배당 계획을 공표하지 않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본시장의 첨단에 있는 증권사들이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을 하고 있지만 각사의 대주주 또는 자사가 처한 상황에 따라 배당을 결정하고 있다"며 "단순히 증권주를 배당주로 생각해 투자하기 보단 각 증권사별 상황을 꼼꼼히 파악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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