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운 '미르' IP, 위메이드 재도약 씨앗"
① 장현국 대표, "IP 분쟁 마무리 국면…사업으로 '찐승부'"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4일 10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조 한류게임 '미르의전설'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1세대 게임사 위메이드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사업 초반 위메이드는 미르 중국 성과를 바탕으로 승승장구했다. 회사 설립 4년 만에 정부에서 수여하는 수출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시장에선 이렇다할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기회는 다시 왔다. 모바일 전환기 초반 '윈드러너', '캔디팡' 등 잇단 천만게임을 배출해내며 다시 한번 도약의 기틀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때의 영광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과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스스로를 '공부 못하는 부잣집 아들'이라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위메이드는 창립 20주년을 기점으로 새도약을 준비중이다.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미르'를 필두로 라이선스 사업과 신작, 그리고 블록체인, 가상현실(VR) 등 신사업을 준비중이다. 장 대표를 만나 다음 20년을 위한 위메이드의 전략을 들어봤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가상세계와 현실의 활동이 연결되는 모습이 앞으로 게임산업의 미래가 될 겁니다. 게임 안에서 번 돈으로 가상현실 속에서는 물론 현실에서도 소비가 가능해지는 기술 기반의 새로운 세계죠. 물론 위메이드도 그에 발맞춘 준비들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식재산권(IP) 소송만 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웃음)"


◆ 핵심은 '미르' IP…사업화 발목 잡았던 소송 마무리 국면


'20살 청년' 위메이드가 다음 20년을 위한 씨앗을 차곡차곡 뿌려 나가고 있다. 최근 분당구 삼평동 사옥에서 만난 장현국 대표는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위해 위메이드가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특히 회사 대표작인 '미르의전설(이하 미르)' IP 보호를 위해 지난 6년간 중국과 한국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온 수십여 건의 소송들도 올해 일단락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의 다음 스텝은 재정립한 미르 IP를 앞세워 향후 20년을 안정적으로 가기 위한 밑거름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위메이드는 여느 때보다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장 대표는 '할 일이 태산'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그의 만면엔 미소가 가득했다.


그가 언급한 '할 일'은 크게 세 가지다. ▲미르 라이선스 사업 정상화 ▲미르 IP 기반 신작 '미르 트릴로지' 연착륙 ▲원소스멀티유즈 작업. 또 여기에 내부에서 ▲블록체인 플랫폼 및 게임 ▲가상현실(VR) 게임 등의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메이드 구성원들은 그야말로 눈 코 뜰 새 없는 2020년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할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언급한 중심에는 미르 IP 분쟁이 자리한다. 미르 IP 사업확장을 위해선 IP 권리가 온전히 위메이드와 공동 IP 홀더인 액토즈소프트에 있음이 확인돼야 하는데, 드디어  분쟁의 종지부를 찍을 날이 머지 않았다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 "미지급 로열티 등 순차 회수 단계…라이선스 사업 본격화"



위메이드는 2001년 선보인 미르의전설2를 중국 전역에서 흥행시키며 주목받은 1세대 한류 게임사다. 하지만 스스로 IP 권리를 인식하지 못했고, 뒤늦게 저작권자로서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중국 퍼블리셔인 셩취게임즈(구 샨다)와 긴 법정 분쟁을 시작했다. 2014년 장 대표가 위메이드의 키를 잡은 이후 소송전을 시작했으니 벌써 햇수로만 7년째다. 


"지난한 시간 동안 '미르'가 누구의 소유이고, 누가 권리를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운을 뗀 장 대표는 "최근 한·중법원에서 잇달아 우리의 손을 들어줬고, 이제 핵심 판결이라 할 수 있는 싱가포르 중재법원에서 진행중인 셩취와의 유권해석이 남았는데, 3월께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 중재에서 (위메이드에)유리한 결과가 나오면 미르 IP 수권에 대한 권리가 있다던 셩취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었다는 게 드러날 것"이라며 "위메이드와 액토즈에 미르 IP 권한이 있다는 걸 법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시즌1의 핵심이고, 시즌2부터는 미지급 로열티를 회수하는 한편 미르 IP를 게임을 비롯한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셩취 건에 이어 주요소송으로 꼽히는 중국 절강환유과의 중재 집행건도 이미 화해 프로세스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모회사인 킹넷을 연대 책임자로 추가하는 절차를 밟고 있으며, 상반기께엔 싱가포르 중재법원에서 확정한 미지급 로열티 807억원이 실적으로 인식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킹넷의 연대책임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추가 배상금을 킹넷의 주식으로 받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 경우 위메이드가 중국기업들과 조인트벤처 형태로 추진중인 미르 IP 전용 오픈플랫폼 '전기(미르)상점' 사업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기패업모바일' 등으로 얽혀 있는 37게임즈와의 소송도 로열티 비율을 놓고 화해 조서를 작성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장 대표는 "전기상점은 정식 론칭까지는 아니더라도 연내 윤곽을 공개할 수준까지는 작업이 진행될 것 같다"며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중국게임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셩취 등이 역으로 공격할 가능성이 있으니 그들도 중재 판정 결과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판결 결과만 나오면 사업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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