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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 LNG사업 물적분할, 숨은 이유는
유범종 기자
2020.03.15 14:44:06
신용도 향상 발판…사업 확장 추진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2일 13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이 액화천연가스(LNG)사업을 따로 떼내 비상장법인인 ‘대한해운 엘엔지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한다. 상장회사인 대한해운의 개별 부채비율을 줄여 신용도 향상을 위한 발판을 만들고, LNG운송사업 확장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대한해운은 지난 5일 이사회를 통해 LNG사업의 물적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분할 기일은 오는 5월1일이다. 이번 분할은 대한해운 LNG운송사업을 분할해 비상장법인 ‘대한해운 엘엔지 주식회사’를 신설하고 대한해운이 발행주식 전체(100%)를 배정받는 단순 물적분할 방식이다.


분할존속법인인 대한해운은 주력사업인 벌크선사업을 포함해 LNG사업을 제외한 기존사업을 그대로 유지한다. 분할신설법인인 ‘대한해운 엘엔지 주식회사’는 LNG운송과 LNG벙커링 등 LNG 관련사업만 가져가게 된다.


대한해운의 이번 분할 결정은 상장회사인 대한해운의 주가부양과 신용도 향상이 가장 큰 숨은 의도로 해석된다. 최근 대한해운은 실적 악화와 함께 과도한 주가 하락 우려 등이 커지고 있다. 국제 경기에 민감한 해운업종인 만큼 국제금융 불안과 미-중 무역마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파를 고스란히 받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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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해운의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도 2017년 8월 ‘A3’에서 ‘A3-‘로 하향 조정된 이후 좀처럼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높은 부채비율과 실적 악화 등이 발목을 잡고 있는 형세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대한해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60억원으로 전년대비 24.6%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영업이익도 1295억원으로 9.9% 감소했다.


우려가 커지면서 대한해운의 주가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8월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김칠봉 해운 총괄부회장 등 대한해운 경영진이 자사주 자진매입에 나서기도 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대한해운의 주가는 지난해 7월8일 주당 2만8550원에서 이달 12일 기준 주당 1만4800원까지 내려간 상태다.


따라서 이번 분할은 상장회사인 대한해운의 주가부양과 신용도 향상을 염두에 둔 조치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 대한해운은 이번 분할로 LNG선박리스자산, 선박차입금, 영업자산 및 부채 등 LNG사업과 관련한 일체의 자산과 부채가 분할신설법인으로 이전되면서 별도기준 부채비율이 종전 282%에서 197%까지 획기적으로 낮아질 예정이다. 대한해운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주가부양과 신용등급 상향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자료=한국기업평가)

이번 물적분할의 또 하나의 목적은 LNG운송사업에 대한 전문성 확보와 사업 확장이다. 대한해운 전체 매출액 가운데 LNG운송부문 비중은 2016년 23.9%에서 2019년 3분기 기준 40.8%까지 대폭 올라갔다. 특히 최근 국제해사기구의 친환경 선박 규제인 ‘IMO2020’ 시행 등으로 LNG사업에 대한 비전이 커지면서 대한해운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해운은 최근 세계적 에너지기업인 쉘(Shell)과 1만8000입방미터(CBM)급 LNG벙커링선 1척, 17만4000CBM급 LNG운반선 2척에 대한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LNG운송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김칠봉 해운 총괄 부회장은 "이번 LNG사업부문 분할의 궁극적 목적은 세계적인 LNG 벙커링 및 운송 전문선사로 도약시키는데 있다"며 "업계 최대 관심사인 카타르발 LNG 운반선 대량 발주에도 대비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LNG 운송 전문선사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대한해운이 과거 현대상선의 사례처럼 LNG사업부문 분할 후 매각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2014년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자 LNG운송사업부문만 떼내 IMM컨소시엄(IMM프라이빗에쿼티, IMM인베스트먼트)에 1조300억원에 매각했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당사의 LNG사업 분할은 당장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라며 “현재로서는 신생 자회사의 상장이나 지분 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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