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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의 첫 M&A, 사양길 접어든 ‘아이스크림’
최보람 기자
2020.04.01 14:27:23
빙그레, 1400억에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빙과업계 매출 해마다 천억씩 감소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1일 14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김호연(사진) 빙그레 회장이 해태제과 빙과사업부문(해태아이스크림)을 첫 인수합병(M&A) 주인공으로 낙점했다. 

빙그레는 지난달 31일 해태제과와 해태아이스크림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액은 1400억원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은 해태제과 빙과사업부문이 올해 1월 물적분할돼 신설된 법인이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메로나, 투게더, 붕어싸만코 등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보유, 비우호적 시장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왔다. 이 덕분에 M&A에 사용할 실탄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기준 빙그레는 466억원의 현금을 보유 중이며, 1년 내 현금화 할 수 있는 단기금융자산도 2410억원에 달한다.


다만 포트폴리오가 냉장·냉동식품에 집중돼 있다 보니 제한적 성장만 거듭해 왔다. 빙그레가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펫푸드와 가정간편식(HMR), 카페 시장에 노크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아울러 2013년 웅진식품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해 M&A 매출을 꾸준히 물색해 왔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때문에 시장에선 이번 빙그레의 해태아이스크림 인수에 대해 크게 놀랍지 않단 반응과 함께 M&A 첫 작품으로 빙과산업을 점찍은 건 실책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 빙과산업 자체가 수년전부터 역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빙그레가 기대하는 것만큼 시너지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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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국내 빙과산업은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등 4곳이 과점하고 있는데, 이들 회사의 빙과 총 매출액이 ▲2017년 1조6432억원 ▲2018년 1조5247억원 ▲2019년 1조4112억원으로 해마다 1000억원 가량씩 줄고 있다. 아울러 최근 2년간 빙과사업 매출이 유일하게 늘어난 빙그레의 경우도 증가율이 3%에 그쳤다. 같은 기간 국내 GDP 성장률이 8.2%였던 것으로 고려하면 사실상 성장했다고 보기 어려운 셈이다.


이런 가운데 해태아이스크림이 만년적자를 내던 회사란 점도 M&A 효과에 물음표가 붙는 부분이다. 해태제과 빙과부문은 2010년여부터 적자가 나기 시작했고, 작년에도 30억원의 세전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브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 해태아이스크림의 몇몇 인기 제품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경쟁력을 상실한 결과다. 이에 시너지는 고사하고 현금만 잡아먹는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단 전망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빙과업계 한 관계자는 "커피와 카페 등 아이스크림을 대체할 후식 메뉴가 늘어난 데다 저출산 등의 요인으로 빙과시장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면서 "매출이 줄다 보니 안 그래도 낮은 이익률을 수성하는 데 애를 먹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빙과산업의 이익률은 5% 안팎 수준을 간신히 유지 중이다.


하지만 빙그레는 규모의 경제 시현과 수출까지 고려했을 때 해태아이스크림과 자사 빙과사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단 입장이다. 또한 해태아이스크림이 ▲2020년 9억원 ▲2021년 75억원 ▲2022년 101억원 ▲2023년 111억원의 세전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 전국민에게 친숙한 브랜드들을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영업망 통합, 원재료 공동구매로 매출원가와 판관비 절감효과가 기대될 뿐만 아니라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해태아이스크림의 글로벌 사업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빙그레는 상하이와 미국, 베트남 법인을 통해 해외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상하이, 미국법인은 264억원, 2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베트남법인의 실적이 포함될 올해는 해외에서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해태아이스크림이 더해져 제품믹스 효과를 볼 경우 해외사업의 성장세가 가팔라질 수 있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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