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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 상조업체 '볼트온 전략' 통했다
정강훈 기자
2020.04.13 10:00:07
좋은라이프 이어 프리드라이프 '삼고초려' 끝 인수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0일 14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지속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했던 상조 1위업체 프리드라이프를 손에 넣었다. 최대주주인 박헌준 회장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가운데, 다른 주주의 지분도 추가적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VIG파트너스의 '볼트온(Volt-On) 전략'이 통했다고 보고 있다. 볼트온 전략은 첫 인수대상 기업과 같은 사업을 하는 기업들을 추가적으로 인수·합병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

과거 군소업체들이 난립랬던 상조 시장은 대형사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업계 2위인 보람상조도 최근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이전에도 프리드라이프를 찾아 지속적으로 경영권 인수를 제안했다. 고령화 및 핵가족화 현상에 따라 상조업의 전망이 밝을 것이라 본 것이다. 


상조업은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장벽 때문에 한때 300개 이상의 군소업체들이 난립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본금 요건 상향 등으로 현재 업체 수는 약 80개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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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파트너스는 상조 시장이 재편되는 가운데 볼트온 전략의 가능성을 찾았다. 경쟁력을 잃은 중소업체들이 자금난에 빠지고 있어 시장이 빠르게 대형사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 본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기존 대형사들은 오히려 수익성이 늘어날 것이라 내다봤다.


하지만 당시엔 프리드라이프가 상장(IPO)을 추진하고 있어 경영권을 매각할 이유가 없었다. 결국 협상은 이뤄지지 못했고 VIG파트너스는 차선책을 찾았다. 바로 중소업체였던 좋은라이프였다.


2016년 VIG파트너스는 650억원을 투자해 좋은라이프를 인수했다. 유상증자로 자본을 대거 확충하는 형태였다. 이후 VIG파트너스는 볼트온 전략을 차츰 구사해 중견 상조회사들을 인수하기 시작했다. 


좋은라이프는 2017년에 상조회사인 금강문화허브의 지분 100%를 63억원에 취득했으며, 지난해에도 모던종합상조와 남대전장례식장을 57억원에 인수했다.


좋은라이프는 VIG파트너스가 인수한 이후 영업실적이 크게 바뀌었다. 인수 첫 해인 2016년 매출액 174억원, 영업손실 112억원, 당기순손실 140억원이었다. 지난해엔 매출액 466억원, 영업손실 22억원, 당기순손실 57억원을 기록했다. 외형상 보면 매출액이 늘어난 가운데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상조 사업은 가입자로부터 회비를 받고 장례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실질적인 수익은 모인 회비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자산운용 수익이 매출액 및 영업이익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금융사처럼 영업실적만으로 회사 수익성을 평가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자산 규모로 보더라도 좋은라이프는 같은기간 1173억원에서 2644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약 10만명이었던 가입자 숫자는 볼트온 덕에 50만명에 육박하게 됐다.


그 사이 프리드라이프는 외형 성장이 상대적으로 정체됐다. 자연스럽게 IPO도 쉽지 않아졌다. 그 결과 꾸준히 노크했던 VIG파트너스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이번 경영권 매각이 빠르게 진행됐다. 


VIG파트너스는 프리드라이프 인수 이후 좋은라이프와 통합해 운영할 예정이다. 통합할 경우 누적 유지고객은 150만명, 누적 선수금은 약 1조2000억원 규모다. 전체 시장의 약 20%를 점유하는 대형사로 입지를 굳히게 된다.


프리드라이프 인수로 정점에 달한 VIG파트너스의 볼트온 전략은 당분간 '숨 고르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규모의 대형화가 이미 이뤄졌기 때문에 당분간은 내실 다지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VIG파트너스 관계자는 "상조업은 규모가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이익이 대폭 증가하는 구조"라며 "대형사 쪽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 프리드라이프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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