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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 심했던 한국지엠, 2019 임단협 마침표
권준상 기자
2020.04.14 16:57:41
조합원, 과반수 이상 찬성…교섭 10개월 만에 타결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한국지엠 노사가 장장 10개월 만에 ‘2019년 임금협상’ 마침표를 찍었다.


14일 한국지엠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노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9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 7813명 가운데 723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 참여인원 중 53.4%인 3860명이 찬성입장을 피력했다. 반대는 46.2%(3341명), 무효는 0.4%(32명)였다. 이로써 부침이 심했던 한국지엠의 2019년 임금협상은 타결됐다. 


협상과정은 순탄치 못했다. 지난해 7월 노사간 교섭을 시작한 뒤 파업과 교섭 중단이 반복되며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지난해 10월 중단됐던 교섭은 지난달 5일 재개됐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되면서 노사간 위기극복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영향이다. 그 결과 지난달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 상생을 위한 차량 인센티브 프로그램 ▲2018년 임단협 합의 기조에 따른 임금 동결·성과급 미지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노조 조합원들에게 신차 구매시 차종별로 1인당 100만∼300만원 규모의 추가 할인혜택을 주는 내용이 포함됐다. 차세대 차량생산에 차질 없는 이행 등 견고한 미래를 위한 노사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점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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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조합원 투표에 이르는 과정이 순조롭지 못했다. 노조 내부의 소통부족과 사측과의 바우처 문제 등이 불거지며 투표일정이 세 차례나 연기됐다.


먼저 노조 내부에서는 재교섭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노조집행부와 조합원간 소통 부재가 원인이었다. 잠정합의안에는 당초 노조가 요구했던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경영악화 상황에서 사측과 극한의 대립보다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요구됐고, 올해 임금단체협약협상을 진행해야한다는 점에서 해를 넘겨서까지 매듭짓지 못한 2019년 임금협상에 대한 부담감도 컸다. 이에 대해 노조집행부는 "잠정합의안이 조합원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데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갑 지부장은 성명서를 내고 "해를 넘겨 이뤄진 '2019년 임금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2020년 임금단체협약협상'에 전력을 다하기 위한 지부장의 외로운 결단이었다"며 소통부재를 사실상 인정했다. 


이후에는 사측과의 마찰이 발생했다. 바우처 관련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노조는 자사의 신차 구매시 할인 혜택을 주는 바우처 지급 내용과 관련해 사측이 말을 바꿨다고 주장하며 조합원 투표 일정을 연기했다. 잠정합의안에는 노조 조합원들에게 한국지엠의 신차 구매시 차종별로 1인당 100만∼300만원 규모의 추가 할인혜택을 주는 게 포함됐다. 이를 통해 노조 조합원들이 회사가 제공하는 인센티브 바우처로 트레일블레이저 300만원, 말리부 300만원, 스파크 100만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노조는 "사측이 실무협의에서 바우처 관련 소득세 약 6%가 조합원들에게 부과되지 않는다고 말해왔지만, 지난 3일 소득세 부분은 개개인의 세금이기 때문에 부담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고 주장했다. 


다행스럽게도 노조는 사측의 사과를 요구하면서도 재교섭 등으로 상황이 악화되는 결정은 하지 않았다. 결국 지난달 말 진행하려했던 조합원 찬반투표는 보름이 지난 이달 13일과 14일 진행돼 가결되면서 한국지엠의 2019년 임금협상은 매듭을 짓게 됐다. 


이로써 한국지엠은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를 필두로 판매 확대를 통한 실적개선을 위한 걸림돌을 제거하게 됐다. 사측 관계자는 "한국지엠의 견고한 미래를 위해 노사가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임금단체협약협상 등의 고비를 어떻게 넘을지가 또 다른 과제가 될 전망이다. 노조는 2019년 임금협상에 대한 아쉬움을 여러 차례 피력하면서 동시에 올해 임단협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만회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상황이다. 노조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핑계로 조합원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이 전가됐다"며 "주요 요구사항을 차질 없이 준비해 올해 협상에서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한국지엠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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