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신세계I&C의 실적이 그룹사 신세계TV 쇼핑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I&C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39억원으로 전년 동기(순손실 9억원)대비 흑자전환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신세계I&C의 순손익이 요동친 이유는 신세계TV 쇼핑에 대한 손실규모에 따른 차이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1분기 신세계I&C가 순손실을 낸 것은 신세계TV 쇼핑 유상증자에 참여할 당시 지분율 상승에 따른 지분법 회계처리 여파였다. 신세계TV쇼핑이 만년적자를 이어가다 보니 지분법손실 50억원을 반영한 것이다. 반면 올 1분기에는 신세계TV쇼핑에 대한 지분법 손실이 21억원으로 축소되면서 흑자를 낸 주요 배경이 됐다.
업계는 신세계I&C의 순손익이 향후에도 신세계TV쇼핑의 손익규모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TV쇼핑은 2018년 84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지난해도 35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매출확대로 손익이 점차 개선되고 있기도 한 까닭이다. 신세계I&C 관계자는 “신세계TV쇼핑이 올 1분기에 첫 분기 흑자를 냈다”면서 “향후 지분법이익 인식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세계I&C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모두 성장했다. 그룹사향 시스템통합(SI) 업무와 IT기기 유통 등 자체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낸 결과였다.
신세계I&C의 올 1분기 매출은 111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3% 늘었고 영업이익도 작년 1분기보다 27.8% 증가한 59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SI, 게임기 등 IT서비스 및 IT유통 매출이 증가했고 판촉비를 줄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