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코스닥 상장사 녹원씨엔아이가 벤처캐피탈인 다담인베스트먼트를 매각한다. 새 주인은 씨유메디칼과 엑스큐어다.

21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씨유메디칼과 엑스큐어는 녹원씨엔아이가 보유하고 있는 지비홀딩스 지분 46.23%를 40억5000만원에 인수한다.

지비홀딩스는 다담인베스트먼트의 지분 76.57%를 가진 모회사다. 다담인베스트먼트는 회사를 설립할 당시 여러 주주들이 특수목적법인(SPC)인 지비홀딩스를 만든 뒤, 그 밑에 창투사를 자회사로 두는 형태를 택했다. 씨유메디칼도 이번에 지비홀딩스를 인수하는 형태로 다담인베스트먼트를 품에 안게 됐다.

다담인베스트먼트는 2013년에 보스톤창업투자 출신들이 주축으로 설립한 창업투자회사다. 회사 초창기에는 문화콘텐츠 분야에 주로 투자해왔다. 하지만 2018년에 녹원씨엔아이로 주인이 바뀌었다.

지비홀딩스의 현 최대주주인 녹원씨엔아이는 약 2년만에 회사를 매각하게 됐다. 녹원씨엔아이는 인수 이후 다담인베스트먼트의 이미지를 쇄신하면서 운용자산(AUM)을 확충했다. 사모펀드(PEF)를 결성해 코스닥 상장사 우수에이엠에스(우수AMS)를 인수하기도 했다. 현재 AUM은 약 1100억원이다.

씨유메디칼은 애플의 IT 제품을 의료기관, 교육기관 등에 B2B로 유통하는 것이 주요 사업이다. 지난 3월에 자회사 씨유헬스케어를 통해 한솔그룹의 계열사인 한솔시큐어(현 엑스큐어)를 인수했다. 씨유메디칼은 엑스큐어를 인수한 지 한달여만에 공동으로 벤처캐피탈의 지분을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