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민지 기자] 다담인베스트먼트가 200억원 규모의 '에너지혁신성장펀드' 결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 출자사업 위탁 운용사로 선정된 후 해당 펀드 결성을 추진했지만 자금 매칭에 난항을 겪은 탓이다.
4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다담인베스트먼트는 올해 200억원 규모의 '에너지혁신성장펀드' 결성에 도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이 공고한 출자사업 위탁 운용사로 선정되며 추진한 것이다. 최종 선정 후 약 1년의 펀드 결성 기한을 부여했지만 자금을 모으는데 실패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7월 원전산업계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수출 및 해체산업 진입 촉진을 위한 에너지혁신성장펀드 출자사업을 공고했다. 에너지혁신성장펀드A(이하 펀드A), 에너지혁신성장펀드B(이하 펀드B) 등에 각각 180억, 120억원을 출자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8월 말 포스코기술투자(펀드A)와 다담인베스트먼트(펀드B)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이들 운용사는 각각 최소 300억, 200억원의 펀드를 결성해야 했다. 펀드 결성 시한은 최종 선정일부터 3개월 이내지만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 6개월 이내 연장도 허용됐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지난 5월 말 305억원 규모의 펀드A의 결성을 마무리하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해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포스텍, 경남테크노파크와 한전KDN, 한전KPS,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반면, 다담인베스트먼트는 자금 매칭에 난항을 겪었고 결국 운용사 선정이 취소됐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다담인베스트먼트는 최종 운용사 선정 후 11개월이 경과했으나 펀드 결성에 실패 해 올해 8월 운용사 선정을 취소했다"며 "지난 11월 펀드B 출자 예정금액인 120억원은 펀드A에 추가 출자했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포스코기술투자가 운용하는 펀드A는 445억원으로 증액된 것이다.
펀드 결성에 실패한 다담인베스트먼트는 일정기간 동안 한국수력원자력 펀드 출자사업에 도전할 수 없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출자사업 공고문에 '결성 시한 내 펀드 결성을 완료하지 못한 운용사 및 선정이 취소된 운용사는 결성 시한일 및 선정이 취소된 날로부터 일정기간 동안 한국수력원자력이 공고하는 펀드 출자사업에 참여를 제한함'이라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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